뉴스

[IA가 전달하는] 직원의 집 vol.18

게시:

기차가 다니는 모습과
식물을 마주하며 걸을 수 있는 집.

그리고
따뜻한 벽돌 건물이 많은 동네 속,
자신을 표현하는 직원의 작업실을 소개합니다.


Q. 이 집을 선택하게 된 이유가 무엇인가요?
대학교에 진학하게 되면서,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와 처음으로 혼자 살게 되었는데요.

자연스레 학교 근처 지역으로 방을 찾게 되었습니다. 간소한 평수에 미리 갖추어진 원룸에 비해 이 집은 넓어서 쾌적한 데다가 옵션도 최소화되어 있기 때문에, 직접 나만의 공간을 가꿀 수 있다는 생각에 이 집을 선택했어요.

대학 진학을 위해 공부를 하는 동안, 누구나 한 번쯤 가져보았을 자취 로망 같은 것들이 있잖아요. 그중 하나가 예쁜 가구와 소품들로 채워져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은 나만의 공간을 가꾸는 일이었습니다. 이 집은 혼자 살기에 적당한 크기이면서도, 저의 그런 로망을 실현할 수 있는 좋은 장소인 것 같아요.

Q. 평소 집에 계실 때,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공간은 어디인가요?

주로 책상 겸 식탁으로 사용 중인 ‘리빙 다이닝 테이블’ 앞에서 시간을 보냅니다. 식탁 겸 작업용 책상으로 사용하고 있는 테이블 위에는 데스크탑을 올려두어 식사를 하며 영상 시청하거나 여러 가지 자료들을 펼 놓고 작업을 합니다.

개인적으로 리빙 다이닝 테이블 시리즈를 좋아하는 이유는, 컴팩트한 곳에서도 낮은 높이로 디자인 되어 공간이 답답해 보이지 않으면서도 기능적인 측면에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Q. 미술 전공자인 만큼, 미술 도구와 그림들이 눈에 띄어요.

네 맞아요. 순수 미술을 전공하면서 서양화나 도자 공예, 조각 등 다양한 미술 장르를 접해볼 기회가 있었어요. 그 중에서 가장 친근하게 다뤘던 것이 작은 드로잉과 도자인데요, 소소한 일상에서 포착한 장면들을 작은 화지 안에 낙서하듯 채우고 그것을 액자 안에 소중하게 간직하는 취미와 마땅한 용도, 쓸모 등을 알 수 없는 작은 기물들을 만드는 것에 흥미가 있습니다.

투명하게 속이 비치는 수납장인 ‘목제 유리 도어’ 안에 이것들을 보관하고 있어요. 저는 유리 도어를 수납용으로 사용하기 보다는, 이런 소소한 소품들을 전시하듯 올려두어 흐뭇한 마음으로 바라볼 수 있는 장식장 용도로 사용해요.

투명한 유리 너머로 비친 물건들을 볼 때마다, 덩달아 함부로 건들면 깨질 듯이 조마조마하게 되고, 아끼게 되는 것이 물건을 소중하게 만드는 이 가구의 신비로운 힘(?) 인 것 같아요.


Q. 무인양품 가구를 많이 소유하고 있는데, 다른 사람들에게도 알려 주고 싶은 가구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저는 스테인리스 유닛 선반 시리즈(SUS)를 추천하고 싶어요. SUS를 통해 유닛 활용 범위 내에서, 다양한 조합으로 원하는 구성의 모듈 가구를 맞출 수 있어요. 취향에 맞는 재질(색상)과 크기, 여러 제한을 보완하는 부속들을 이용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무인양품 수납용품을 사용하면 가구에 알맞게 들어가고, 각 수납함 소재에 따라 SUS의 분위기도 사뭇 달라지는 것이, 다양한 인테리어 효과를 낼 수 있는 좋은 가구라고 생각합니다.

이사를 하거나, 용도가 바뀌거나, 갑작스럽게 집 구조를 바꾸고 싶을 때는 필요한 부속을 추가로 구매하거나 이미 가지고 있는 구성 안에서 새로운 조합을 만들 수 있어요.

Q. 작업실에서는 주로 어떤 시간을 보내시나요?

처음에는 개인 작업 공간 용도로 이 장소를 구했는데, 이제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곳이 되었어요. 주로 학생들과 함께 그림을 그리고, 서로의 그림에 관해 이야기하는 미술 수업이 이루어집니다.

Q. 집과는 또 다른 소품들이 보이는데, 이런 소품들은 어떻게 활용하고 계신가요?

미술 작업 공간인 만큼 작업실엔 붓과 연필 같은 소모 재료와 다양한 장식 재료들이 있는데요. 무인양품의 수납용품과 사무 문구용품을 활용해 보관합니다.

Q. 현재 작업하고 있는 작품은 어떤 것인가요?

요즘은 사실 작품 활동을 거의 하지 않아요. 그나마 가장 근래 작품들에 대해 설명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는 구체적인 대상을 묘사하는 그림보다 주로 추상화로 분류될 수 있는 유화 작업을 합니다. 그림을 그리는 과정에서 무작위적으로 칠해진 선과 면에서 특정적인 형태를 연상하고, 그것을 따라 그리다 구체적인 형상이 드러나게 되면 다시 그 이미지를 무너트리는 과정을 반복하며 그립니다.

이 과정에서 잭슨 플록이 선두했다고 잘 알려진 ‘Drip painting(쏟아붓기)’ 기법을 사용하곤 하는데요, 물감을 부을 수 있을 정도로 많아 그것을 담을 적당한 케이스가 필요했어요.

이럴 때에 바로 무인양품 폴리에틸렌 케이스를 물감통으로 활용했습니다. 물감을 담고 부을 때에도 좋지만, 팔레트에서 직접 색 배합을 하지 않아도 폴리에틸렌의 부드러운 표면이 물감을 희석하거나 조색할 때 유용했습니다.

작은 하프 사이즈 폴리에틸렌 케이스 여러 개에 물감 농도와 색 등을 다르게 조절하고 뚜껑을 덮어 보관하면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다른 색을 쓰기 위해 케이스를 세척하는 것도 폴리에틸렌 재질이라 유화가 쉽게 지워져 편리했고요.

Q. 마지막으로, 작업할 수 있는 공간과 휴식이 있는 집, 각각 공간을 분리해서 사용하고 계신 만큼 일국님에게 ‘공간’의 의미가 궁금합니다.

저에게 공간은 타인과 함께 공유하는 장소입니다.

개인 시간을 가지고 홀로 쉼을 가지는 것은 필수적이지만, 타인과 함께 그 공간을 즐기지 않는다면 그 진정한 의미가 실현되지 않는 것 같아요. 저는 다른 사람의 공간에 가 보는 것도 좋아하고, 저의 공간에 초대하는 것도 좋아합니다. 방문과 초대가 서로에게 있어서 타인의 삶에 조금이나마 관심을 가지고 마주하게 되는, 얼마 안 되는 기회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특히나 한국에서, 서울이라는 이 도시는 2년을 주기로 공간을 옮겨야 하는 운명을 마주하게 되잖아요. 그렇게 영원토록 살 내 집이 없듯이, 온전한 나만의 삶과 공간이라는 것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주거 문제는 이 사회에서 범죄와 폭력 그리고 약자의 삶과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생각해요. 다양한 삶이 공존하는 이 도시에서 모두를 위한 공간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제가 집과 작업실을 꾸미는 이유 또한 그렇습니다. 집은 언제든 타인을 환대해 줄 따뜻한 장소를, 작업실에서는 모든 학생들이 스스로의 진짜 모습으로 수업에 참여할 수 있는 배움의 장소가 되어 잠시 머무르더라도 따뜻한 기억으로 남게 되길 원합니다.


무인양품 인테리어 어드바이저, IA
가구의 선택부터 배치까지, 고객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맞춘 기분 좋은 생활을 제안합니다.

인테리어 상담 가능 점포 
강남점/롯데월드몰점/고양점 
(*24년 9월 기준)

▶ 인테리어 어드바이저 자세히 알아보기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