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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대방동.
푸근하고 정겨운 시장 정취를 느끼며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자리하고 있는 곳.
아늑함이 단숨에 느껴지는 매력적인 공간.
취향을 온전히 담아낸,
이곳에 살고 있는 무인양품 직원의 집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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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안녕하세요.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아직은 독립 새내기로, IFC몰점에서 근무하고 있는 부점장 김수진입니다.

Q. 이 집에 들어서자마자 아늑한 느낌이 물씬 느껴지는데요, 또, 호두나무 소재가 많은 것 같아 보입니다. 호두나무 소재를 선택한 이유가 있을까요?
‘집을 꾸미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저만의 고민이 차츰 생긴 것 같아요. 집은 살아가는 사람을 꼭 닮아가는 것 같은데, 아늑하고 따뜻한 느낌의 집을 만들고 싶었어요. 그래서 호두나무를 선택하기로 했고, 떡갈나무 같은 밝은 색상 가구는 제가 쉽게 질릴 것 같기도 했거든요. 대부분의 아이보리나 베이지색 가구나 침대에 호두나무가 가진 어두운 우드톤이 더해지면, 정말 제 취향을 가득 담은 집이 될 것 같아서 선택했습니다.

Q. 제법 큰 가구들이 많은데, 답답함 없이 조화롭게 잘 배치하신 것 같아요. 특별히 배치에 신경 쓴 부분이 있을까요?
저는 유독 결정을 쉽게 못 내리는 편이라, 즉흥적으로 가구 배치를 바꾸면 상당한 시간과 체력이 소모될 것을 알고 있어요. 가구를 새로 들이거나 집 구조를 바꾸고 싶을 때는 미리 가구를 배치해 볼 수 있는 앱이나 간단한 스케치를 반복적으로 하면서 틀을 잡아가는 편이에요.
큰 가구부터 하나씩 확실하게 자리를 정해 두고, 소가구는 하나씩 배치해 보면서 저의 생활 습관과 취향에 맞게 정리하고 배치해요. 비교적 오랜 시간에 걸쳐 이런저런 가구 배치를 가상으로 변경하고 있습니다.
또, 집 크기에 비해 가구와 짐이 많은 편이기도 해서, 최대한 동선에 방해되지 않으면서도 어수선하지 않게 정리하며 생활해요. 큰 가구들 사이에 수납용품들을 적절히 사용해서 넘치는 짐들을 안 보이게 잘 숨겨두기 때문에 비교적 답답해 보이지 않는 것 같아요.

Q. 이 공간에서 생활하는 수진 씨의 이야기가 궁금해요. 퇴근 후나 쉬는 날에는 집에서 어떤 시간을 보내시나요?
저는 거의 밖으로 외출을 하지 않고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 보내는 전형적인 집순이 스타일인 것 같아요. 그래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 만큼 다양한 취미를 가지게 된 것 같아요.
저희 집에 들어서면 바로 보이는 것처럼, 온전히 쉬고 싶을 때에는 책을 읽으면서 생각을 정리하기도 하고, 손을 움직이며 뜨개질과 위빙을 하기도 한답니다.
어렸을 적부터 손으로 무언가 하는 것을 좋아했어서 취미 생활 역시 역동적으로 활동하기 보다는 조용히 앉아 뜨개질과 위빙을 하는데, 주변 사람들에게 키링이나 코스터를 선물로 주며 소소한 행복을 느끼고 있어요.

Q. 무인양품을 사랑하는 수진 씨의 모습이 생활 곳곳에 나타나는 것 같아요. 특별히 애정을 가지고 있는 무인양품 상품이 있나요?
가구부터 작은 생활용품까지 다양하게 사용하는 중이지만, 아무래도 SUS 선반이나 목제 캐비닛 제품과 모듈이 꼭 맞아 쏙 들어가는 소프트 박스를 제일 애용하고 있어요. 다양한 크기와 높이의 박스들이 있어서, 원하는 사이즈를 고르고 수납할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천연 소재 중 하나인 마로 만들어지고, 박스 형태로 만들었다가도 자유롭게 다시 접을 수도 있다는 점도 있고, 각종 의류 제품부터 침구류나 뜨개질 실, 잡동사니들까지 수납할 수 있어서 부담 없이 사용하기 정말 좋은 것 같아요.
침구류 수납에는 소프트 박스 시리즈 중에서도 옷장 위에 쏙 들어가는 의류 케이스를 사용하고 있고, 뜨개질 실이나 잡동사니 수납에는 정사각형 소프트 박스를 사용하고 있어요. 선반 위에 올려두고 사용해도 지저분해 보이지 않아서, 짐이 많은 우리 집에서 계속 애정하면서 사용할 수 있는 상품이 된 것 같습니다.

Q. 마지막으로, 이 집은 나에게 어떤 의미이고 앞으로 어떤 공간이 되길 바라나요?
집이라는 공간은 온전히 저를 담아낼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고, 저를 표현하는 방법 중 하나라고도 생각해요. 바쁜 일상 속에 모든 것을 내려놓고 휴식할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하고, 애정하는 일들을 하며 하루를 보내는 멋진 장소이기도 합니다. 앞으로도 저의 취향을 마음껏 녹여내며 살아가고 싶고, 지금 살고 있는 집뿐만 아니라 추후 다른 곳에서 맞이하게 될 미래의 집도 지금처럼 꾸준히 온전한 쉼의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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