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 MUJI】 「오묘한 빛깔, 자개」 나전칠기 손거울 제작 워크숍
2022/09/17
9월 17일 토요일의 무인양품 강남점에서는 우리나라 전통공예인 나전칠기를 실습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나전이란 소라 라(螺), 비녀 전(鈿)으로 이루어진 단어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자개’라는 이름으로 불립니다. 조개 껍데기를 썰어낸 조각인 자개는 바라보는 각도에 따라 오묘한 빛깔을 내어 예로부터 옷장, 보석함 등의 장식으로 쓰여왔습니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삼국시대 때부터 이어져 온 전통문화, 나전칠기 기법을 체험하며 간편히 들고 다닐 수 있는 손거울을 제작해보았습니다.
이번 워크숍의 진행을 맡아 주신 이지민 작가는 전통 기법과 현대의 키치한 디자인을 결합하여 자개와 옻칠을 활용한 나전칠기 소품 브랜드 ‘옥돌민’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모든 세대가 향유할 수 있는 전통 공예’를 모토로 하는 브랜드인만큼, 귀엽고 재치 있는 모양의 자개들이 준비되었습니다.
수업은 나전칠기에 대한 설명과 함께 시작되었습니다. 함께 관련 영상자료를 시청하며, 나전칠기가 만들어지는 과정과 그 역사에 관해 알아가는 시간이었습니다.
본격적인 제작에 앞서, 손거울에 구현하고자 하는 시안을 종이 도면 위에 만들었습니다. 자개를 원하는 위치에 배치하고 취향에 따라 세밀한 디자인을 잡았습니다. 그 후 작업할 손거울을 꺼내 동일 선상에 올려 레진을 바른 후, 계획한 형태에 따라 차근차근 자개를 얹어 부착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강사님이 직접 디자인한 자개의 모양들이 매우 다양해서 고르는 재미가 있고, 그로 인해 더욱 다채로운 그림을 만들어낼 수 있었습니다.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이 신중하게 작업하는 모습을 보며 공예가 지닌 장인정신(Craftmanship)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원하는 디자인으로 제작을 마친 후에는 더 정교한 완성도를 위해 강사님께서 보완 및 섬세 작업을 맡아 주셨습니다. 그후 레진을 구워 내니 말끔하고 완성도 높은 나전칠기 손거울이 완성되었습니다. 다양한 재료가 준비되어 참여해주신 분들의 결과물 또한 각각의 개성이 드러나는 다채로운 완성품들이었습니다.
- 달빛 아래 바다에서 돌고래가 헤엄쳐 오르는 장면을 표현한 손거울
- 함께 참여해주신 모녀 분 각자의 개성 있는 결과물
- 네일 디자인과 잘 어울리는 사랑스러운 자개 손거울
이번 워크숍은 잊혀가는 우리나라의 전통 문화를 많은 사람들과 함께 체험하고, 그 고유함을 다시금 되새겨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그 고유함 속에서 새로움을 발견하고, 현대에 맞게 향유해 나가는 활동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Open MUJI 는 무인양품이 생각하는 것을 제안하며 고객과 함께 생각하고, 활동하는 공간입니다. 무인양품의 공식 SNS와 MUJI passport 어플리케이션의 ‘From MUJI’ 에서 소식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프로그램 제안 및 요청은 언제든지 받고 있습니다. 담당자 (커뮤니티팀 커뮤니티매니저 이안 / lan@mujikorea.co.kr)에게 메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