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Open MUJI】 「그릇 되살리기, 킨츠기」워크숍

2020/08/01

무인양품 강남점에서 8월의 시작과 함께 킨츠기 워크숍을 진행했습니다. 당일 워크숍은 김수미 킨츠기 작가와 함께 했습니다. ‘킨츠기(kintsugi)’는 그릇의 깨진 곳과 흠집에 옻을 올려 메우는 기법으로 일본의 정세가 비교적 풍요롭고 안정돼 있던 모모야마 시대(1573~1615)에 탄생한 기법으로 크게 칸이킨츠키와 혼킨츠키로 나뉘며, 칸이킨츠키는 합성 옻이나 접착제로 깨진 부분을 잇는 기법이고, 혼킨츠키는 생옻을 올린 다음 깨진 부분에 금이나 은을 뿌려 장식미를 보여주는 정교한 기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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킨츠키는 단순한 예술 기법을 넘어 하나의 시대정신으로 자리 잡았는데, 본인만의 흔적과 역사가 담긴 것을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이 담기기 때문입니다. 하여 일본에서는 귀한 손님이 왔을 때 킨츠기로 작업한 그릇에 음식을 내어 놓기도 한다고 합니다만 한국에서는 깨진 그릇이나 이가 나간 그릇을 사용하면 “재수가 없다”, “운이 없다”라는 이유로 깨진 그릇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보편화되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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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최근에는 차 용품을 중심으로 도자기를 비롯한 테이블웨어에 대한 관심이 많이 늘어났습니다. 이 날은 참가자 각자가 버리지 못하고 보관하고 있는 깨진 도자기, 그릇, 컵 등을 가져와 킨츠기 기법으로 되살리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물건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함께 보낸 시간만큼 정이 들기도 하고, 많은 사람들이 그렇듯 아끼는 사람처럼, 아끼는 물건이 있기 마련입니다. 모두가 가져왔을 때와는 다르게 다시 되살아난 그릇, 컵, 접시를 보며 뿌듯한 마음을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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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러워진 벽을 깨끗하게 만드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페인트를 사와서 다시금 칠하는 방법과 깨끗해지도록 열심히 닦아내는 방법이 있습니다. 후자의 경우 완전히 새것처럼 깨끗해지지는 않겠지만 세월이나 시간, 그리고 손길이 닿은 깨끗함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건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새로운 물건보다는 흔적을 남긴 채로 고쳐서 쓰는 것, 그런 물건이 나름대로 충분히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앞으로 무인양품에서는 수선하고 고쳐쓰는 다양한 방법들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Open MUJI 는 무인양품이 생각하는 것을 제안하고 고객과 함께 생각하고 대화하며 활동하는 공간입니다. 무인양품의 공식 SNS와 MUJI passport 어플리케이션의 ‘From MUJI’ 에서 소식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프로그램 제안 및 요청은 언제든지 받고 있습니다. 담당자(커뮤니티부 커뮤니티 디자이너 이경근 / gglee@mujikorea.co.kr)에게 메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