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좋은 생활과 책」
2020/09/01
지난 6월 말 새 단장을 끝내고 다시 문을 연 무인양품 강남점에는 점포 사이사이에 놓인 생활 도구와 함께 다양한 도서가 비치되어 있습니다. 인류는 오랜 시간 ‘언어’라는 도구로 자신과 타인,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대화, 소통해 왔습니다. 나아가 ‘언어’라는 도구 체계는 ‘글’이라는 유형의 형태로 쓰이며, ‘기록’하여 보존하거나 전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사상, 감정, 지식 등을 글로 새겨 엮어 둔 것을 ‘책’이라고 합니다. 한 권의 책에는 많은 생각과 이야기, 시간, 사람, 감정, 철학, 사상, 지식부터 그림까지 담을 수 있기에 우리는 책을 통해 취향을 보여주거나 생각, 하고 싶은 말을 대신 전달할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책의 ‘쓰고’, ‘읽는’ 속성은 ‘말하고’, ‘듣는’ 대화의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반강제적인 비대면 생활이 계속되는 가운데, 화상채팅 기술의 발전으로 무리 없이 소통이 가능해졌지만, 책을 통한 소통은 여전히 디지털보다는 온기와 정감, 살가움 등이 느껴집니다.
책이 있는 장소는 오래 머무르며 시간을 보내고 약속을 기다리는 장소가 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생각에서 출발하여 강남점에서는 각 층 제품 구성에 어울리는 책을 비치함으로써 보다 폭넓은 생활의 제안과 대화하는 공간으로 만들었습니다. 같은 주제 안에서도 실용, 산문, 시, 문학, 사진집 등 다양한 책을 놓아두었습니다. 강남점에 비치된 모든 책은 구매가 가능합니다. 책을 매개로 건네는 무인양품과의 대화를 나눠보세요.
* 식물 (1층)
*주방, 가정용품 (1층)
* 의복 (2층)
* 문구 (3층)
* 한글 (3층 / 활판인쇄박물관 협업)
* Found MUJI, 전통, 공예 (3층)
* 디자인, 건축, 예술, 인테리어 (4층)
무인양품 강남점에 비치된 책은 커뮤니티부에서 직접 선정하였습니다. 정기적으로 새롭게 소개하고자 하는 도서를 들여오고 있습니다.
도서 관련 문의
– 무인양품 커뮤니티 디자이너 이경근 (gglee@muji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