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그러운 식물들과 화사한 꽃내음은 마음을 설레게 합니다. 따뜻한 봄을 맞아 연결되는 시장에서 만난 P-Plants와 함께 꽃치자 가드닝 워크숍을 진행했습니다. ‘한없는 즐거움’의 꽃말을 가진 꽃치자는 여름에 개화하는 품종입니다. 꽃잎이 카네이션처럼 겹으로 되어있어 부케나 코사지 등에 쓰이곤 합니다. 또한 은은한 향기를 가져 향수의 원료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이번 워크숍은 최근 신촌에 문을 연 코리빙(Co-living)하우스 episode 신촌 369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코로나19 여파가 꺾이지 않는 요즘,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계속되면서 식물에 대한 관심 역시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생각만큼 쉽지 않아 식물 심기가 망설여집니다. 마음 먹고 들여온 식물이 쉽게 시들면 죄책감이 들 때도 있습니다. 이번 가드닝 워크숍에서 몽우리 진 꽃치자를 토분에 옮겨 담으며 물 주는 주기, 영양제 사용법 등 식물과 관련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직접 식물을 심고 자연과 함께하는 과정을 통해 반려식물과의 지속적인 삶에 자신감이 생긴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흙을 만지니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시간이 지나 지금 이 식물이 어떻게 변해있을지, 그때의 나는 무슨 모습을 하고 있을지 내심 설레기도 합니다. 식물을 통해 몸과 마음이 안정되는 모습을 볼 때면 역시 소소한 행복은 사소한 곳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물론 어느 정도 지식이 필요하지만, 식물에 대한 애정과 정성이 있다면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직접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져보며 일상에 작은 행복을 불어넣는 것은 어떨까요. 

비록 비가 오는 날씨였지만, 푸릇푸릇한 꽃치자를 보며 봄을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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