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수면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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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을 위해서, 매일 건강하게 활동하기 위한 수면의 중요성은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면 중에도 뇌는 잠들지 않는다’는 사실, 알고 계신지요?
잠은 기억을 정리한다
수면의 효과 중 하나는 ‘뇌의 기억을 정착시킨다’는 것입니다. 낮에 있었던 일들을 정리해 필요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구분하여 뇌에 기억시키는 작용입니다.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숙면을 취한 사람들이 기억이 정리되어 좋은 결과로 이어진다는 이야기는 이러한 이유인데요, 우리들의 뇌는 수면 중에도 쉬지 않고 활동하고 있습니다.
또한, 수면에는 깊은 수면과 얕은 수면이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이 두 가지가 1시간 반 정도로 한번 리셋되어 6시간부터 8시간에 걸쳐 하룻밤에 4회정도 반복됩니다. 잠이 들고 난 후 바로 얕은 수면에 들어가 일어나기 전 얕은 수면이 되어 잠이 깨는 것입니다. 깊은 수면 중 갑자기 누가 깨우면 당연히 눈을 뜨기 힘듭니다. 규칙적인 수면이 필요한 건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또한, 자연의 리듬에 맞춰서 늦은 시간에 잠자리에 들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수면과 기억에 대해 말하자면, 기억이 뇌에 정착되는 건 얕은 수면에서 입니다. 꿈을 꾸는 것도 그때입니다. 많은 사람은 꿈을 꾸면서 동시에 꿈에 대해 잊어버린다고 합니다.
꿈을 통해 자신을 보다
꿈은 무의식이 반영되는 마음의 영상이라고도 합니다. 깨어있을 때는 자신의 기억을 바탕으로 여러 일들을 판단하지만 자고 있는 시간에는 무의식적으로 자신에게 연결될 수도 있습니다. 상담을 하는 사람들이 꿈을 분석하는 것도 그러한 이유에서이지요.
꿈은 미래를 암시하거나, 스스로도 눈치채지 못한 것을 생각나게 해주기도 합니다. 한국에서는 연초에 용꿈을 꾸면 좋다고 하지요. 사람은 모두 꿈에 나타나는 모습을 미래의 일에 연관시켜 좋은 꿈을 꾸면 좋은 기분으로 밝게, 나쁜 꿈을 꾸면 조심스럽게 행동하였습니다. 꿈에는 이러한 신비한 힘이 있는데 원래 꿈을 꾸는 것 자체가 수면의 힘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수면의 힘을 최대한 끌어내기 위하여
수면의 힘을 최대한 끌어내기 위해선 편안한 수면 상태가 중요합니다. 자신에게 맞는 최적의 수면에 빠져들기 위한 방법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어느 숙면세미나에서 다음과 같은 방법이 소개되었습니다.
우선 자기 전 하루를 천천히 돌아보고 오늘 한 일을 되풀이하며 써 내려갑니다. 즉 우리가 자는 동안 뇌가 시행하는 ‘정보 정리’를 자기 전에 하자는 것인데요, 그렇게 함으로 수면 중 뇌의 움직임을 무의식 상태에 집중하자는 것입니다. 물론 뇌뿐만 아니라 몸의 준비도 중요합니다. 자기 전 조용히 아로마 향을 피우거나, 빛을 은은하게 만들고, 편안한 음악을 듣는 등, 최적의 수면 환경을 준비합니다. 좋은 수면을 위해 뇌의 움직임을 도와주는 것이지요.
인생의 1/3은 수면시간이라고 합니다. 단순히 심신을 쉬기 위한 것이 아닌, 수면을 좀 더 정신적인 시간, 깨어있는 시간과는 다른, 중요한 일을 하고 있는 시간이라고 생각하면 어떨까요? 수면시간은 깨어있는 시간보다 더 중요한 시간일 수도 있습니다.
여러분들께서는 수면의 힘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