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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수면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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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을 위해서, 매일 건강하게 활동하기 위한 수면의 중요성은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면 중에도 뇌는 잠들지 않는다’는 사실, 알고 계신지요?

 

잠은 기억을 정리한다

수면의 효과 중 하나는 ‘뇌의 기억을 정착시킨다’는 것입니다. 낮에 있었던 일들을 정리해 필요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구분하여 뇌에 기억시키는 작용입니다.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숙면을 취한 사람들이 기억이 정리되어 좋은 결과로 이어진다는 이야기는 이러한 이유인데요, 우리들의 뇌는 수면 중에도 쉬지 않고 활동하고 있습니다.

또한, 수면에는 깊은 수면과 얕은 수면이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이 두 가지가 1시간 반 정도로 한번 리셋되어 6시간부터 8시간에 걸쳐 하룻밤에 4회정도 반복됩니다. 잠이 들고 난 후 바로 얕은 수면에 들어가 일어나기 전 얕은 수면이 되어 잠이 깨는 것입니다. 깊은 수면 중 갑자기 누가 깨우면 당연히 눈을 뜨기 힘듭니다. 규칙적인 수면이 필요한 건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또한, 자연의 리듬에 맞춰서 늦은 시간에 잠자리에 들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수면과 기억에 대해 말하자면, 기억이 뇌에 정착되는 건 얕은 수면에서 입니다. 꿈을 꾸는 것도 그때입니다. 많은 사람은 꿈을 꾸면서 동시에 꿈에 대해 잊어버린다고 합니다.

 

꿈을 통해 자신을 보다 

꿈은 무의식이 반영되는 마음의 영상이라고도 합니다. 깨어있을 때는 자신의 기억을 바탕으로 여러 일들을 판단하지만 자고 있는 시간에는 무의식적으로 자신에게 연결될 수도 있습니다. 상담을 하는 사람들이 꿈을 분석하는 것도 그러한 이유에서이지요.

꿈은 미래를 암시하거나, 스스로도 눈치채지 못한 것을 생각나게 해주기도 합니다. 한국에서는 연초에 용꿈을 꾸면 좋다고 하지요. 사람은 모두 꿈에 나타나는 모습을 미래의 일에 연관시켜 좋은 꿈을 꾸면 좋은 기분으로 밝게, 나쁜 꿈을 꾸면 조심스럽게 행동하였습니다. 꿈에는 이러한 신비한 힘이 있는데 원래 꿈을 꾸는 것 자체가 수면의 힘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수면의 힘을 최대한 끌어내기 위하여 

수면의 힘을 최대한 끌어내기 위해선 편안한 수면 상태가 중요합니다. 자신에게 맞는 최적의 수면에 빠져들기 위한 방법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어느 숙면세미나에서 다음과 같은 방법이 소개되었습니다.

539536_337431906306230_1546684629_n우선 자기 전 하루를 천천히 돌아보고 오늘 한 일을 되풀이하며 써 내려갑니다. 즉 우리가 자는 동안 뇌가 시행하는 ‘정보 정리’를 자기 전에 하자는 것인데요, 그렇게 함으로 수면 중 뇌의 움직임을 무의식 상태에 집중하자는 것입니다. 물론 뇌뿐만 아니라 몸의 준비도 중요합니다. 자기 전 조용히 아로마 향을 피우거나, 빛을 은은하게 만들고, 편안한 음악을 듣는 등, 최적의 수면 환경을 준비합니다. 좋은 수면을 위해 뇌의 움직임을 도와주는 것이지요.

인생의 1/3은 수면시간이라고 합니다. 단순히 심신을 쉬기 위한 것이 아닌, 수면을 좀 더 정신적인 시간, 깨어있는 시간과는 다른, 중요한 일을 하고 있는 시간이라고 생각하면 어떨까요? 수면시간은 깨어있는 시간보다 더 중요한 시간일 수도 있습니다.

 

여러분들께서는 수면의 힘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칼럼] 향기의 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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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누, 샴푸, 화장실 방향제까지 우리의 생활은 ‘향기’로 넘쳐납니다. 최근에는 세탁용 세제나 유연제에도 향기가 지속되길 원하는 사람이 늘고 있으며, 회사들은 향기를 넣은 제품을 앞다투어 개발하고, 다양한 분야의 제품에서 ‘향기첨가’ 옵션은 당연한 사항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한편으론 제품마다의 인위적인 향기에 위화감을 가지는 사람도 있습니다. 생활연구소에 투고된 내용 중에는 ‘세제와 유연제의 향기가 달라 좋지 않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화단의 꽃이나 숲의 나무와 같은 자연의 향기는 동시에 향을 함께 맡아도 불쾌하게 느끼지 않는데 인공적으로 형성된 향기라면 다른 문제가 된다는 말이지요.이번 회에서는 누구라도 기분 좋게 느끼는 자연의 향기에 대해서 생각해보려고 합니다.

 

 

식물을 살리는 향기

 

column100210_img02우리는 식물의 향기를 맡았을 때 기분이 좋아집니다. 하지만 사실 향기는 식물 자신의 생존을 위한 것이라고 합니다. 곤충이나 동물을 부르거나 도망치거나, 살균과 향균 작용, 동료에게 위협을 알리는 매체로서의 역할입니다. 그것을 식물이 자각하고 있을지는 모르지만, 그러한 예를 들자면 토마토는 꿀벌이 활동하는 아침 시간대만 향기를 분출하여, 꿀벌을 불러내어 가루받이를 받는다고 합니다.

덜 익은 메론의 향은 사실 동물이 싫어하는 향기로 다 익을 때까지 먹지 못하게 그런 향기를 낸다고도 하네요.같은 방식으로 벌레 먹은 식물은 해충이 싫어하는 향기를 분출하여 그 향이 동료들에게 전파되면 동료도 같은 향을 발산하여 자신을 지킨다고 합니다.장미의 향이라고 하면 좋은 향기만을 생각하지만, 주성분 중 하나인 게라니올(장미향이 나는 알코올의일종)은 강한 살균력이 있습니다. 개화기에 꽃을 피우기 위해 식물의 모체가 지쳐있는 시기에 살균・향균작용이 있는 향기를 분출하는 것으로 몸을 지킨다고 합니다.

 

 

향기의 힘을 살리다

 

자연 향기의 이러한 힘을 우리 선조들도 알고 있어, 여러 방면에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드라큘라에 마늘은 누구나 알고 있지요. 호주의 토착 원주민은 피부 트러블을 치료하기 위해 유칼립투스를 사용하였고, 고대 로마인은 입욕 시 라벤더를 사용했다고 하네요.

또한 고대 이집트인은 죽은 이를 미라로 장사할 때 방충, 방부효과가 있는 시더우드(cedrus) 정유(精油)를 사용했다고 합니다.정유(精油)는 에센셜 오일이라고도 불리며, 식물의 꽃이나 줄기・껍질・뿌리 등에 포함되어 있는 방향성분을 유출한 것입니다. 최근에는 이 오일을 사용하여 심신을 쉬게 하는 아로마테라피라고 불리는 방향요법도 다양하게 행하여지고 있습니다.

 

 

향기를 생활 속에서 제대로 사용하자

 

에센셜 오일을 즐기는 방법은 아로마 포트나 디퓨저로 향기를 맡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청소나 세탁시의 다양한 용도로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부엌의 제균 효과와 기름제거효과, 세탁시 향기 첨가, 방향 스프레이, 벌레 방지, 입욕제 등등 응용 방법이 다양합니다.매일의 생활에 자연의 향을 더하는 것만으로도 자연을 가까이서 느끼며 자연의 힘을 살리는 것이 가능하면, 매일의 생활이 더욱 즐겁고 풍요로워질 것 같습니다.

 

여러분께서는 향기를 어떤 식으로 활용하고 계신가요? 좋은 의견과 아이디어가 있으시면 공유해 주세요.

 

[칼럼] 배경음악 속, 보이지 않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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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Back Ground Music)은 어떤 일을 하면서 듣는 ‘배경이 되는 음악’을 말합니다. 공기를 부드럽게 감싸며 담담하게 귀 속으로 흘러 들어오는 편안한 음악은 장소의 분위기와 사람들의 기분을 바꾸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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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11번 녹음 모습. 하와이의 스튜디오. 사진은 故조지 나오페(George Naope)

 

 

 

 

 

 

 

MUJI의 매장에서도 편안한 음악이 흘러나옵니다.
매장에서 사용하는 음악은 MUJI가 직접 제작한 것으로, 매년 테마와 국가를 정해 현지에서 녹음을 합니다. 각 나라의 전통 음악을 선곡한 뒤, 원곡을 도서관이나 인터넷에서 찾고, 각국의 톱 아티스트에게 연주를 부탁합니다. 이미 13장의 앨범을 만들었는데요, 그 중에도 시칠리아, 하와이, 아일랜드, 스코틀랜드 등의 테마가 있는 음악은 많은 인기를 얻어 일본에서는 각 2만 장 이상이 판매되었다고 합니다.

 

실은 이 CD에 조그만 비밀이 있습니다.

그 중 하나는, 펜타토닉(Pentatonic)이라는 옛 음계에 주목했다는 것입니다. 현대 음악은 ‘도레미파솔라시’로 이루어진 7음계로 되어 있지만 펜타토닉은 ‘파’와 ‘시’가 없는 5음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옛 민요와 전통음악에서 사용하는 익숙하고 안정된 음계입니다. MUJI에서는 이 요소를 가지고  평범한 사람들의 삶 속에서 100년, 20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함께하고, 사랑받은 선율을 찾고 있습니다.

 

BGM 8번 녹음 모습. 스웨덴 스톨홀름의 스튜디오.
BGM 8번 녹음 모습.
스웨덴 스톨홀름의 스튜디오.

 

그뿐 아니라 음질도 신경 써서 제작하고 있습니다. 음악 재생을 위해 매장에서는 매장용 스피커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좋은 음질의 음악이 매장 안에서 흘러나온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또한 매장 안에는 잡음이 많습니다. 매장의 잡음 속에서도 소리가 깨끗하게 들릴 수 있도록 악기편성에 특히 주의를 기울여 믹스다운(Mix down) 기술을 사용했습니다. 음악에는 연주하는 사람의 생각이 듬뿍 담겨있습니다. 그 생각 하나 하나가 음악입니다. 비록 매장의 배경음악이지만 녹음 스튜디오에서 담아온 뮤지션의 생각이나 음악의 내용이 그대로 전달될 수 있도록, 방송 시스템과 미디어의 특성을 고려하여 세심하게 제작하고 있습니다. 그 과정은 음 하나 하나를 섬세하게 갈고 닦으며 연주자의 생각과 듣는 사람의 감성을 연결하는 작업이기도 합니다.

 

BGM 15번 녹음 모습. 체코 프라하 교외에 위치한 스튜디오.
BGM 15번 녹음 모습.
체코 프라하 교외에 위치한 스튜디오.

 

한 시대 속에서 폭발적으로 히트한 음악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음악은 시대와 함께 사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편, 꾸준히 사랑받아 온 음악은 사람들의 몸 안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갑니다. 그것은 ‘피’라고 말해도 좋을 듯합니다. 그 ‘피’가 되는 선율은 국가를 초월하여 사람들의 몸 속에 있는 기억을 일깨워줍니다. 듣기 편안한 음악은 사람들의 마음을 온화하게 만들어주고, 풍요롭게 해 줄 것입니다.

여러분께서는 매장에서 흘러나오는 배경음악을 어떻게 느끼셨나요? 또한, 여러분에게 있어서 편안한 음악이란 어떤 것인가요? 자유롭게 의견을 들려주세요.

[칼럼] 기다림에 대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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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토르트 카레가 처음 출시된 때는 사회 전반적으로 시간이 천천히 흐르던 시절이었습니다. 카레가 완성되는 3분이라는 속도는 그 시대 사람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주었습니다. 한편 이러한 속도에 익숙해질수록, 우리는 더욱 빠른 속도를 목표로 살아가며 시간을 오래 들이거나 기다리는 것을 점점 잊어버리게 된 듯합니다.

 

과정의 즐거움

요즘 사람들은 ‘효율’이라는 단어에 사로잡혀 빠른 것을 미덕으로 여기고 앞으로 달려왔습니다. 시간을 들여 만든 ‘어머니의 맛’은 비닐을 반으로 가르면 먹을 수 있는 ‘봉투의 맛’으로, 손으로 정성껏 만든 주먹밥은 삼각형 모양의 ‘틀에서 빼낸 밥’으로 바뀌었습니다. 어느샌가 그것이 당연해졌습니다. 이런 세상 속에서 사라진 것은 시간을 들이는 과정입니다. 귀찮은 것을 최대한 줄이고, 짧은 시간 내에 결과만 나오면 된다는 생각이 그렇게 만든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반대로 말하면, 만드는 과정의 즐거움과 완성까지 두근거리며 기다렸던 시간의 소중함을 놓치고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시간에서 빌리는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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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들이는 것과 손이 많이 가는 것은 반드시 같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한 예로, 카레나 국, 양념한 고기는 같은 것이라도 만든 날보다 하룻밤 재워놓은 것이 더욱 맛있습니다. 시간을 들인다는 것은 기다린다는 것과 같습니다. 다르게 생각하면 ‘시간의 힘’을 빌리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발효 음식이라는 훌륭한 음식문화를 가지고 있는 우리 조상들은 천천히 시간을 들였을 때 음식에서 나오는 깊은 맛을 알고 있었습니다.

최근에는 ‘숙성요리’라고 해서 음식의 맛을 더욱 끌어내기 위해 음식을 하룻밤 동안 재워놓는 방법이 주목받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만들자마자 먹는 것이 가장 맛있는 것이라 여겨졌던 초밥이나 국수 등의 다양한 소재까지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일전에 소개했던 말린 채소 또한 시간이 맛을 더욱 이끌어내는 예 중 하나입니다. 오랫동안 햇빛을 맞는 과정에서 채소에 포함된 수분이 증발하여 소재 고유의 맛이 더욱 깊어집니다. 말린 버섯이나 무채처럼 건조를 통해 영양이 더욱 풍부해지는 채소도 있습니다. 단순히 수분을 없애기 위해서는 전자레인지로 돌리면 그만이지만 채소 고유의 맛과 영양소를 풍부하게 하기 위해서는 ‘시간’의 마법이 필요합니다.

마찬가지로, 청소 또한 시간의 힘을 빌립니다. 베이킹 소다와 구연산을 사용한 네츄럴 클리닝은 알칼리와 산이 중화하는 과정에서 오염된 부분을 떨어뜨리는 방식으로, 베이킹 소다와 구연산을 뿌리고 얼마 정도 시간이 지나면 신기하게도 더러운 곳이 깨끗해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어린이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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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는 ‘기다림’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부모의 역할은 기다려 주는 것 이라고도 합니다만, 반대로 부모가 어린이에게 제일 많이 하는 말이 ‘빨리빨리’라고 합니다. 어른이 보기에 어린이는 무슨 일을 하더라도 느릿느릿하기 때문에 재촉하는 부모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어렸을 때를 생각해보세요. 하루 종일 시간이나 일에 쫓기지 않고 느긋하게 놀았던 기억은 모든 사람의 마음속에서 보석처럼 빛나고 있을 것입니다. 느긋이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마음껏 놀 수 있는 것은 어린 시절에만 주어지는 특권입니다. 마음껏 노는 과정 속에서 하나하나 익힌 것이야말로 앞으로 살아가는 과정에서 쓸 수 있는 진짜 힘이 되지 않을까요? 아이의 힘을 믿고, 개입하지 않으며 지켜보는 ‘기다림’. 결코 간단하지 않은 것입니다만 기다리는 것을 통해 부모도 조급한 마음을 내려놓고 육아를 즐길 수 있는 여유가 생길 것입니다.

‘기다림’이란 어떤 문제를 자신의 힘으로 해결하는 것이 아닌, 시간(눈에 보이지 않는 커다란 힘)에 모든 것을 맡기는 것입니다. 물론, 요즘처럼 바쁜 시대에서 모든 일에 시간을 들이고 기다린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하지만 생각을 할 때, 일부러라도 시간을 들여보세요. 시간을 들여 천천히 생각하고 적당한 때를 기다리는 것이란, 바쁘게 돌아가는 요즘 시대의 흐름에서 한 발짝 물러나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를 확인하고, 진정한 자기 자신을 되찾는 기회가 될지도 모르니까요.

시간의 흐름을 즐기며 기다리는 것에 대한 여러분의 의견을 들려주세요.

 

 

[상품개발프로젝트] 1.요리도구 개선-설문조사를 실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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씻고, 자르고, 끓이고, 익히고, 찌고 데치는 등 부엌일은 세어보면 끝이 없습니다. 다용도로 사용되며 손에 잘 익은 도구일수록 더욱 자주 쓰게 되지요. 이번 설문조사(답변수 3,497건)에 의하면 자주 쓰이는 요리도구는 컵과 스푼 등의 계량도구와 필러, 볼, 바구니, 주걱, 뒤집개처럼 젓거나 뒤집는 도구, 국자 등이 자주 쓰이는 도구였습니다.
요리도구는 종류가 많을 뿐 아니라 크기와 형태도 다양합니다. 수납이 편하고 꺼내 쓰기 좋은 형태를 원한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만, 필요한 도구를 최소한으로 가지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여러분의 귀중한 의견을 분석해 무인양품이 생각하는 요리도구의 기본 형태를 제안해보고자 합니다.
 
 
 

프로젝트 1. 요리도구 설문조사 결과

 

2013년 3월을 기준으로 무인양품의 요리도구는 약 60가지에 달했습니다. 우리가 평소 사용하는 요리도구의 기본적인 형태를 다시 한 번 검토하기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설문조사는 2013년 3월 27일부터 4월 3일까지 일주일에 걸쳐 진행되었으며, 매일 식사를 만드는 사람들의 높은 관심이 반영되어 답변 수는 3,497건에 달했습니다.

요리 작업은 생각보다 복잡하지만 작업 공간은 한정되어 있으며, 가능한 적은 수의 도구를 사용하여 솜씨를 발휘해야 합니다. 많은 분들이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으며 손에 쉽게 익는 도구를 원했습니다.

 

 

[1]응답자 프로필

 

응답자의 대부분은 여성이었으며, 직업을 가진 사람이 63%였습니다. 연령대는 3~40대가 가장 높았고, 응답자의 약 80%가 매일 요리를 한다고 대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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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자 성별 비율

 

응답자 연령대

응답자 연령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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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자 직업 비율

 

요리하는 빈도

요리하는 빈도

 
 
 

[2]부엌도구 사용빈도

 

잘 사용하는 것, 가끔 사용하는 것, 없지만 가지고 싶은 것 등의 답변을 취합해 요리도구의 필요 정도를 조사해 보았습니다. 계량 컵과 계량 스푼 등, ‘재는 도구’가 높은 순위를 차지했으며, 뒤이어 볼과 바스켓 등은 사이즈가 대/중/소로 있으면 편리하다는 답변이 있었습니다. 특히 바스켓은 손잡이가 달린 것이 자주 쓰인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번 조사에서는 자르는 도구 (칼, 가위, 도마 등)와 냄비 및 가전을 제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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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자주 사용하는 조리도구, 원하는 조리도구에 대한 의견

 

[3-1]가장 자주 쓰는 요리도구 : 측량 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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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량 도구는 요리할 때 많이 필요하다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프로 요리사나 요리를 잘 하는 주부들의 경우, 요리는 자신만의 기준으로 적당히 한다는 생각이 많지만, 요리를 만들 때 가장 먼저 하는 것은 식재료의 양을 정확히 재고 조리시간을 지키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재기 위한 용도뿐 아니라 ‘계량도 할 수 있는 컵’ 이나 ‘계량도 할 수 있는 스푼 등’ 여러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그 사용빈도가 높아지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자면 내열 유리 계량 컵은 볼 대신 사용하고, 그대로 전자레인지에서 가열하는 방식으로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전자레인지에 넣을 수 있는 크기의 상품이 인기가 있으며, 포개어 쓸 수 있는 수납성이 좋은 상품이 사용빈도가 높았습니다.
 
위에서도 눈금이 보이는 계량컵은 사용하기 좋지만 씻기 힘들다는 의견과, 무인양품의 계량컵은 손잡이가 있어 쓰기 편하다는 평가가 있었습니다.
 
 
 

계량 스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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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량 스푼은 스푼에 담았을 때 넘치거나 흐르지 않도록 깊게 파인 형태가 쓰기 편하다고 합니다. 무인양품의 계량스푼은 큰 스푼과 작은 스푼이 같이 붙어있는 타입과 손잡이가 긴 타입 두 가지가 있습니다. 양쪽 모두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응답자들의 답 중 조미료 통에 넣을 수 있는 작은 계량스푼이 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눈에 띄었습니다. 소금, 설탕 분류 용기 안에 각각의 계량스푼이 들어가 있으면 편리하겠지요. 하지만 스테인레스는 녹이 슬 수도 있으므로 플라스틱이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3-2] 자주 쓰게 되는 요리도구 2 번째 : 필러

140319_img17껍질이 잘 잘리기 때문에 오래되어 표면이 약간 쭈글쭈글해진 무 껍질을 벗길 때도 문제 없습니다. 이 필러가 있으면 누구나 프로 요리사처럼 채소의 껍질을 벗길 수 있습니다.

가로와 세로 타입의 필러가 있으며 한때는 세로 필러가 더 쓰기 좋다는 의견이 있었지만, 지금은 채소의 울퉁불퉁한 면에 딱 맞게 움직이는 가로 타입이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3-3] 자주 쓰게 되는 요리도구 3번째: 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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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에 볼은 빼놓을 수 없는 도구입니다. 종류가 다양하면서 수납이 잘 되는 것 또한 중요하지요. 거기에 계량도 된다면 정말 편리할 것입니다.
현재 무인양품의 볼은 아래쪽이 불룩한 형태를 하고 있으며 바닥 부분과 입구의 크기가 비슷해 용량이 큰 것이 장점으로, 사용하는 분들께 꽤나 평이 좋습니다. 단, 같은 크기의 제품을 겹쳐 수납하면 나중에 빼기 힘들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3-4] 자주 쓰게 되는 요리도구 4번째 : 손잡이가 달린 펀칭 바스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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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잡이가 달린 펀칭 바스켓은 국물을 낼 때 사용하거나, 튀김을 건져내 기름을 빼거나, 가루를 흩뿌리거나 걸러내는 체 대신 사용하기도 합니다.
손잡이가 있으면 뜨거운 것을 다룰 때에도 안심할 수 있고, 냄비나 볼에 걸쳐서 사용할 수도 있어 편리합니다.
볼과 함께 쓰는 사람도 많아서 사이즈는 16cm~18cm정도가 사용하기 편하다고 했습니다. 그물망이 촘촘하고 손잡이가 튼튼한 것을 원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 밖에 자주 쓰게 되는 ‘손이 되는 도구’들

 

다용도로 손에 익는 도구일수록 활용도가 높아집니다. 활용도가 높았던 순서는 스파출러, 고무헤라, 대나무 주걱, 국자, 뒤집게, 집개, 슬라이서, 강판으로 이에 대해 받은 의견을 소개해 드립니다.

 
 
 

[3-5] 실리콘 주걱/조리 스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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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 주걱은 180도의 온도까지 견디기 때문에 기름에 볶고, 섞거나 그릇에 쓸어 담고 볼에 붙은 남은 재료들을 긁어 모으는 등, 이 하나로 다양한 용도로 쓸 수 있습니다. 앞부분이 스푼처럼 생긴 것은 물건을 나눠 담는데 쓸 수 있어 평이 좋습니다.
 
 
 
 
 
 
 
 
 

 

[3-6] 대나무 조리 주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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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에 비해 힘을 주어 사용할 수 있으므로 달라붙은 것을 떼거나 점성이 있는 것을 반죽하고, 잘게 자를 때 필요한 도구입니다.
앞쪽이 완만한 곡선을 그리고 있어 채소를 볶거나 프라이팬에서 계란 후라이를 꺼내고, 햄버그를 뒤집는 작업에 알맞습니다.
대나무로 만들어 가볍고 튼튼하며 씻기 쉽고, 수지 가공이 된 프라이팬에 상처를 내지 않습니다.
 
 
 
 
 
 
 

 

 

[3-7] 국자

0328_09국자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국을 떠서 대접이나 그릇에 옮기는 것입니다.

큰 사이즈를 많이 사용하지만, 작은 국자에 용량을 볼 수 있는 눈금이 있는 것도 사용하기 좋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3-8] 뒤집개

 

0328_10뒤집개는 뒤집고, 뜨고, 쌓아 올리는 등 여러 작업을 전부 할 수 있는 것이 가장 좋지만, 그렇게 만든 것은 꽤나 어렵습니다.

사람들마다 원하는 기능이 다양하게 갈렸습니다.

 

 

 

 

 

 

[3-9] 집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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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만두를 집을 때에도 이 집게가 있으면 안심할 수 있습니다.

병을 뜨거운 물에 소독할 때에도 필요하지요.

그릴에 옥수수나 고구마를 구울 때, 파스타를 담을 때, 무거운 물건이나 미끌거리는 물건을 잡을 때에 젓가락보다 훨씬 편리합니다.

 

 

 

 

 

[3-10] 강판 종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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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 슬라이서는 채소를 얇게 썰고 다지기 편리한 도구입니다.

슬라이서나 강판이 케이스에 들어있는 세트 상품도 잘 볼 수 있습니다만 공간을 차지하므로 필요한 기능만 따로 구입할 수 있으며 볼이나 그릇과 같이 이용할 수 있는 제품을 원한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4] 불편한 점

 

부엌 도구를 사용하며 불편한 점에 대한 의견을 분석해보니, 가장 불편함을 느끼는 것은 수납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부엌 도구는 종류가 많고, 사이즈와 모양이 제각각입니다. 서랍에 넣을 때나 매달아 둘 대 수납에 어려움을 겪곤 합니다. 수납뿐 아니라 넣고 빼기 쉬운 형태를 많은 사람들이 원하지만, 정말 필요한 것만을 가지고 있는 것 또한 중요할 것입니다.
받은 많은 의견을 토대로 아래의 수납 문제에 관련해서도 고쳐보고자 합니다.
 
  -겹치기 힘들다
  -서랍에서 꺼내기 힘들다
  -많이 사용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자리를 차지한다
  -정말 필요한 것만 가지고 있는 것이 좋다.

 

 

 

 

[5] 결론

 

씻고, 자르고, 끓이고, 익히고, 찌고 데치는 등, 부엌일은 세기 시작하면 끝이 없습니다.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으며 손에 익은 도구일수록 더욱 자주 쓰게 되지요.
 
가장 많이 사용하는 부엌 도구는 계량컵과 스푼같은 ‘재는 도구’ 였습니다. 재기 위해서 뿐 아니라 ‘계량이 가능한 컵’과 ‘계량도 할 수 있는 스푼’처럼 볼 대신이나 전자레인지 용기 등, 멀티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인기있었습니다.
 
두 번째로 자주 사용하는 부엌 도구는 필러, 세 번째는 볼, 네 번째는 손잡이가 달린 펀칭 바스켓이었습니다.
그 밖에도, 요리뿐 아니라 담을 때도 사용 가능한 실리콘 조리 스푼, 가볍고 씻기 좋은데다 튼튼한 대나무 조리 주걱도 자주 사용되는 도구였습니다.
 
부엌 도구에 불편함을 느끼는 사례도 모아보니, 가장 불편을 많이 느꼈던 부분이 수납이었습니다. 부엌 도구는 종류가 다양하며 사이즈와 모양도 제각각입니다. 서랍에 넣을 때, 걸 때 등, 넣고 빼기 좋은 형태를 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정말 필요한 물건만 가지는 것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많은 의견을 분류해, 무인양품이 생각하는 제품의 기본적인 형태를 생각해보았습니다.
 
  • 볼에 눈금을 만들어 계량도 가능하게 하고, 같은 사이즈를 겹쳐서 수납해도 빼내기 쉽게 개선
  • 펀칭 볼과 볼을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은 그대로, 펀칭 바스켓은 물이 더 잘 빠지는 매쉬로 변경.
  • 요청이 가장 높았던 내열 유리 계량컵 도입
  • 필러와 뒤집개 등, 왼손잡이도 사용하기 편하게 변경
  • 서랍에서 걸리는 등, 국자 수납성의 문제 해결.
 
등 사용하는 사람에 따라 수납성, 무인양품의 가전제품과도 잘 어울릴 수 있도록 다양한 방향으로 검토하겠습니다.
 
또한 깔때기, 마늘 다지개, 고기 망치, 치즈 강판 등 평소에 잘 쓰지 않지만 요리에 따라서는 빠질 수 없는 부엌 도구도 발매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