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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사이버 보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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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6월 29일은 세계 최초의 iPhone이 발매된 날입니다. 그로부터 아직 12년 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스마트폰은 벌써 일상생활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품이 되었습니다. 온갖 사물이 인터넷과 연결되는 편리한 시대. 하지만 편리하기 때문에 생겨난 함정도 있습니다. 계정과 비밀번호, 개인 정보를 훔쳐 가는 피싱 사기부터 국가를 위협하는 사이버 공격까지. 이러한 범죄로부터 저희는 어떻게 스스로를 지켜낼 수 있을까요?

 

Society 5.0란

「Society 5.0」라는 말을 아시나요? 수렵 사회, 농경 사회, 공업 사회, 정보 사회 순으로 진화해온 인류가 현재 제5단계의 사회에 접어들고 있다는 의미로 일본에서 사용하는 단어라고 합니다. Society 5.0의 핵심은 최신 디지털 기술입니다. 모든 사물을 인터넷에 연결해 활용하는 ‘IOT(Internet of Things)’도 그 중 하나입니다. 스마트폰과 가전제품을 연결해 밖에 나가서도 보고 싶은 TV 방송을 녹화하거나, 집에 돌아가기 전에 에어컨 스위치를 조작하여 방을 시원하게 해두는 등, 옛날 사람들 눈에는 마술 같기만 한 일들이 IOT를 통해 실현 가능해졌습니다. 또, 실존 공간에 설치한 다양한 센서를 통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축적된 빅데이터를 AI(인공지능)로 분석하여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활동도 실시되고 있습니다. 도로를 달리는 무수히 많은 자동차로부터 정보를 모아 도로 정체를 예측하는 데 활용하거나, 차량 전체의 흐름을 파악하여 신호등의 시간을 조절하는 것도 가능해질 것입니다. 이처럼 실존 공간과 사이버 공간을 초월하여 정보가 오가는 편리한 사회가 Society 5.0입니다.

 

편리함, 그 이면에 잠재된 위기

이제까지는 ‘인터넷에 연결한다’고 하면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지칭했습니다만, Society 5.0 사회에서는 여러 사물들이 인터넷에 연결됩니다. 이렇게 되면, 사이버 범죄나 테러 수법도 기존과는 다르게 변합니다. 예를 들면, 몇 해 전 미국에서 다음과 같은 일이 발생했었습니다. 미국산 자동차가 해커에 점령되어, 핸들이나 브레이크를 마음대로 조종당할 수도 있다는 지적을 받은 겁니다. 이 문제가 계기가 되어, 실제로 140만 대 차량이 리콜되는 소동이 일어났습니다. 머지않은 미래에 일본에서도 자율 주행 자동차를 만들어낼 것입니다. 얼굴이 보이지 않는 해커가 자신이 탄 차량을 점령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면 불안하기 짝이 없습니다.  또, 거리 곳곳에 설치된 방범 카메라도 해킹 당할 우려가 있다고 합니다. 방범 카메라에서 유출된 영상으로 협박을 하는 등의 범죄가 일어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무서운 세상이 되고 있습니다.

 

교묘해지는 사기 수법

어느 날, 은행에서 “당신의 계정 정보에 불충분한 부분이 있습니다. 보안을 강화해주시기 바랍니다”라는 내용의 메일이 도착합니다. 급히 메일에 적힌 주소로 들어가니, 디자인부터 로고까지 진짜와 똑같은 은행 홈페이지가 나타납니다. “비밀번호를 입력하여 로그인 부탁 드립니다.” 라는 지시에 따라 정보를 입력한 순간, 당신의 소중한 비밀번호는 도둑맞고 맙니다.

이와 같은 ‘피싱 사기’라고 불리는 수법은 해마다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2015년 1월에 일어난 일본 연금 기구 개인정보 유출 사건도 이와 비슷한 수법이었습니다. 타니와키 야스히코 씨의 저서 『사이버 보안(이와나미 신서)』의 내용에 따르면, 일본 연금 기구에서 받은 수상한 메일의 제목은 ‘후생 연금 기금 제도 재검토에 대해(시안)에 관한 의견’, ‘급부 연구 위원회 오픈 세미나 안내’, ‘후생 연금 징수 관련 연수 자료’, ‘【의료비 통지】’였다고 합니다. 어지간히 의심을 많이 하는 사람이 아니면 믿을 수밖에 없는 제목이지요. 실제로 직원들은 무심코 메일을 열었다가 컴퓨터가 감염되었고, 125만 건에 달하는 대량의 개인 정보가 유출되고 말았다고 합니다.

이런 범죄에 대응하여, 전자기기에 남아있는 증거로 범인을 찾아내는 ‘디지털 포렌식’이라는 기술이 있다고 합니다만, 공격자가 타인으로 둔갑하거나 익명을 유지시키기 위한 기술을 사용하기 때문에, 실제로 범인을 특정하는 건 극히 어려운 일이라고 합니다. 게다가 인터넷은 본래 전기, 가스, 수도 등과 달리 민간 주도로 보급되어 온 인프라입니다. 국가가 어디까지 개입할지에 대한 미묘한 문제도 얽혀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사이버 범죄와 공격으로부터 스스로를 완벽하게 지키는 방법은, 현시점에서는 없어 보입니다. 집에 아무리 엄중하게 열쇠를 잠가놓아도 빈집털이, 도둑을 근절시키지 못하는 것과 같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비밀번호를 자주 바꾸고, 의심스러운 메일은 열지 않고, 개인 정보는 안이하게 입력하지 않는 등, 일반적으로 알려진 대책을 구사하여 지킬 수밖에 없는 듯합니다.

 

앞으로는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사용하는 세대가 점점 고령화됩니다. 그렇게 되면, 현재는 전화를 이용해 행해지고 있는 “보이스 피싱” 도 메일과 SNS로 옮겨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아들과 딸을 사칭하여 보내온 메일을 열었더니 컴퓨터가 감염되었다는 식의 피해가 발생하는 것도 충분히 예상 가능합니다.

저희는 가상과 현실이 교차하는 사회가 만들어낸 함정을 더 주의하면서 살아가야 할지도 모릅니다.

[칼럼] 좌뇌와 우뇌, 그리고 벌레 울음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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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칼럼은, 과거에 발신했던 칼럼을 ‘칼럼 아카이브’로써 다시 소개해드립니다.)

태양이 작열하는 여름도 끝나고. 청량한 공기가 기분 좋은 계절이 왔습니다. 스포츠, 예술, 미각 등 가을을 즐기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만 길어지는 밤을 즐기는 방법 중 하나는 벌레의 울음소리. 그런데 이 벌레 울음소리가 기분 좋다고 느끼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도 특별한 존재라는 것을 알고 계시나요?

 

어라, 귀뚜라미가..

가을이 되면, 바구니에 넣은 귀뚜라미의 울음소리를 BGM처럼 즐겼던 일본 요리점이 있는 것처럼, 일본인들은 오래전 만엽집(万葉集)*의 시대부터 벌레 울음소리에 귀 기울이며 계절을 느꼈습니다. 벌레의「소리」, 벌레의 「목소리」라고 표현하는 것과 같이 일본인에게 그것은 기분 좋은 사운드입니다. 온라인상에 귀뚜라미나 방울벌레의 울음소리만을 모아놓은 사이트가 많은 것도 벌레 울음소리를 즐기는 사람이 많다는 증거가 아닐까요.

그런데 서양인들에게는 이 벌레 울음소리가 「소음」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합니다. 같은 벌레 소리를 들으면서 왜 이런 차이가 있는 걸까요? 그것을 해명한 것이 도쿄 의과 대학 명예 교수 츠노다 타다노부 박사의 《일본인 뇌의 연구》였습니다.

*만엽집(万葉集)은 일본의 나라시대에 편찬된 것으로, 일본에 현존하는 最古의 시집입니다. 

 

서양인에게는 들리지 않는다?

이 연구의 계기는, 츠노다 박사ㅏ 1987년에 쿠바 하바나에서 열린 국제 학회에 참가였습니다.
환영회 회장을 채우는 매미 울음과 같은 소리에 놀란 박사가 주변 사람들에게 어떤 벌레냐고 물었더니, 모두가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라고 했습니다. 파티가 끝난 심야, 조용한 한밤의 산책길에는 아까보다 더 심한 벌레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두 명의 젊은 쿠바인과 돌아가는 중 박사는 몇 번이나 벌레가 우는 풀숲 속을 가리켜도 두 사람은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다며 신기하다는 듯 얼굴을 마주 볼 뿐이었습니다. 박사는 그 후 매일 그 두 명과 함께 행동했지만, 한 명은 3일째에 드디어 벌레 울음소리를 듣게 되었고, 나머지 한 명은 1주일이 지나도 잘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어쩌면 일본인의 귀와 외국인의 귀에 차이가 있을지도 모른다.. 박사의 연구는 그렇게 시작했습니다.

 

일본어의 뇌
이러한 배경에는, 그 언어의 「모음」이 크게 관련되어 있습니다. 모음보다 자음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서양인은 모음을 음악 뇌에서 처리하고 있는 것에 반해, 모음에서 언어를 형성하는 부분이 큰 일본어를 말하는 일본인은, 모음을 언어 뇌에서 처리합니다. 그리고 벌레나 동물의 울음소리는 모음과 상당히 비슷하기 때문에 일본인은 이러한 소리를 언어 뇌에서 듣고 인지합니다. 이뿐만이 아니라 파도/바람/비의 소리, 시냇물이 흐르는 것과 같은 자연적인 소리나 방악기 소리 등 일본인은 좌뇌에서 듣고 있다고 합니다.
더욱 흥미로운 점은, 일본인이어도 외국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며 자란다면 서양형이 되고, 외국인이어도 일본어를 모국어로 배워 자라나면 일본인과 같아집니다.서양형인지 일본형인지는 인종의 차이가 아니라 유아기에 모국어로 배운 언어의 차이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고, 「일본인의 뇌는 ‘일본어의 뇌’라고 말할 수 있다」고 츠노다 박사는 말했습니다. 박사는 지금까지의 조사에서 일본어와 같은 패턴은 세계에서 폴리네시아어에서 밖에 발견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벌레의 소리를 시작으로, 삶을 살아가는 한 편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여 봅니다. 자연에 대한 일본인의 이러한 감수성은 좌뇌에서 들은 소리를 일본어 뇌 와도 관계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한 편, 다양한 소리가 넘쳐나는 현대의 생활에서 벌레 울음소리를 듣는 시간이 줄어들고 있는 것 같습니다. 모처럼 벌레의 「목소리」를 듣는 능력이 주어졌어도 마음의 여유가 없다면 들리는 것도 들리지 않게 될지 모릅니다.

 

여름의 더위로 지친 몸과 마음을 리셋하기 위해서라도, 잠시 멈춰 서서 벌레 소리에 귀를 기울여보는 건 어떨까요? 그러고 보니 [虫時雨]* 라는 아름다운 계절 단어도 생각나는 요즘입니다.

*虫時雨 : 무시시구레. 가을 들판 따위에서, 여기저기서 요란하게 울어대는 벌레 소리

[칼럼] 건조식품을 비상식량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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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에 「보존식품은 비상식량?」이라는 제목으로 건조식품에 관한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혹시 모를 때를 대비하기만 하는 게 아니라, 일상적으로도 건조식품을 쓰자고 제안하는 내용이었습니다. 건조식품이 비상식량으로 쓰이는 걸 모두 알고 있을 거라는 생각을 전제로 쓴 글이었는데, 꼭 그렇지만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최근에 들어서야 ‘건조식품을 비상식량으로 이용하자’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는 얘기를 얼핏 들었습니다. 태풍과 같이 큰 재해가 많이 일어나는 시기인 요즘, 비상식량이라는 관점에서 건조식품을 다시 한번 돌아봅니다.

 

평소에 먹는 건조식품이 혹시 모를 때에 대한 대비로

건조식품은 건조 과정을 통해 가공되어, 상온에서 장기간 보관할 수 있는 식재료를 말합니다. ‘불리는 데 시간이 걸린다’는 인상 때문인지 무언가 특별한 식품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만, 파스타와 소면, 건과일, 견과류, 해조류, 육포, 그리고 최근 들어 주목받고 있는 말린 야채 등, 모두 건조식품에 해당됩니다. 실은 매우 가까운 곳에 있으며 쉽게 볼 수 있는 식재료이지요.

가까운 곳에서 볼 수 있고, 상온에서 장기간 비축해 둘 수 있는 특징이 바로 건조식품이 비상식량에 적합하다고 하는 이유입니다. 비상식량으로 특별하게 개발한 식품들과 비교했을 때 가격이 그리 비싸지 않아 구하기가 쉽고, 현재 권장되고 있는 비상식량 롤링 스톡(*)을 실현시키기도 쉽기 때문입니다.

*롤링 스톡 = 가정에서 재해에 대비해 식품을 비축해두는 방법 중 하나. 비축해둔 식품을 정기적으로 소비한 다음, 먹은 만큼 다시 보충해서 항상 일정량 비축분이 있는 상태를 유지하는 것.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음식

혹시 모를 순간이 왔을 때, 길어지는 피난 생활 때문에 건강이 악화되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살던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사생활이 지켜지지 않는 환경 등, 여러 요인에서 오는 스트레스에 더해 식사의 균형이 무너지는 것도 영향이 클 것입니다. 특정 식재료에 알레르기가 있어 보급된 음식을 먹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건조식품을 비상식량 삼으면, 우선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원재료를 그대로 말리기만 한 것이기 때문에 재료 본연의 특징이 뚜렷하고 첨가물 등을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피난처에서 식사를 할 때 결핍되기 쉬운 식이섬유도 건조식품에는 풍부하게 들어 있습니다. 종류가 다양하기 때문에 영양균형이 잘 잡힌 식사를 할 수 있는 것도 매력적입니다.

또, 필요할 때 필요한 만큼만 사용할 수 있고, 부엌칼과 도마 없이도 조리가 가능합니다. 그야말로 재해 발생과 같은 위급상황에 알맞은 식재료라고 할 수 있습니다.

 

건조식품 비상식량 입문

여차할 때 건조식품이 어떻게 활약하는지 알고 싶어, 도쿄의 히카리가오카 단지 안에 위치한 MUJI BASE 히카리가오카에서 열린 ‘칼 없이 만들 수 있어요, 평상시에 먹어도 맛있는 건조식품 비상식량 입문’이라는 워크숍에 참가해봤습니다.

건조식품의 매력을 발굴해내고, “DRY한 FOOD, 건조식품으로 세상을 더 PEACE하게!”라는 신조를 바탕으로 활동하고 있는 일반 사단법인 DRA and PEACE(사카이 유카코+타히라 에미)에서 두 분이 강사로 와주셨습니다. 건조식품을 요구르트로 불려 먹을 수 있는 상태로 되돌리는, 참신한 발상으로 주목을 받은 유닛입니다.

자율 방재사, 지역 자치단체의 방재 담당자 등 관련 분야에 있는 분들도 참가할 만큼, 재해 대책에서 건조식품이 주목받는 아이템이 되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칼이 없어도, 불이 없어도

이날 이뤄진 시연에서는 ‘① 따로 삶을 필요가 없는, 버리는 물이 생기지 않는 건조식품 파스타’, ‘② 오렌지 주스로 불린 건조 당근과 한천으로 만든 샐러드’, ‘③ 말린 무채와 참치캔 무침’ 총 3가지 메뉴가 제공되었습니다.

①은 쇼트 파스타, 말린 무채, 건조 표고버섯 슬라이스, 오징어채, 소금 건조 다시마, 얇은 가다랑어 포를 한 냄비에 넣어 잠길랑 말랑할 정도로 물을 붓고, 파스타를 삶는 시간에 맞춰 불 위에 올려 삶은 다음, 마지막으로 후추와 소금으로 간을 맞추면 완성입니다. ②와 ③은 불을 쓰지 않는 메뉴로, 냄비 또는 보울이 없어도 비닐봉지에 넣어서 조리할 수도 있습니다. ②는 각한천을 가늘게 찢어 건조 당근, 오렌지주스와 한곳에 넣고, 당근이 부드러워질 때까지(15~20분) 기다리면 완성됩니다. ③은 더 복잡할 것 없이, 기름 없는 참치캔과 말린 무채를 비닐봉지에 담아 넣고 가볍게 주무르면서 그저 ‘무치기만’하면 됩니다. 세 요리 모두 “어, 이렇게만 하면 된다고?” 말하고 싶어질 정도로 간단한 요리죠.

 

고정관념 버리기

건조식품을 불리는 데에도 요령이 있었습니다. ‘건조식품 중 80% 이상은 20분 이내로 불릴 수 있다’고 합니다. 또, 따로 불리지 않아도 끓이거나  삶으면서 불리는 것처럼, 조리를 하면서 불리는 것도 괜찮다고 합니다. 그리고 불릴 때 필요한 재료는 ‘물이 아니더라도 “수분”이기만 하면 된다’고 합니다.

그 예로, ②의 경우에는 오렌지 주스, ③을 만들 때는 참치캔에 있는 국물로 불렸지요. 혹시 모를 일이 일어났을 때에는 물이 귀해지니까, 물 이외의 수분으로 불릴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든든해집니다. ‘건조식품은 물로 불린 후 조리하는 재료’라는 생각은 그야말로 고정관념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비상식량으로 건조식품을 처음 사용해봤던 사람들은 ‘건조식품은 요리 시간을 절약하기에 안성맞춤’, ‘물로 불리지 않아도 되는구나!’하고 놀라며, 일상의 식탁에서도 건조식품을 사용하려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평소에 건조식품을 사용하는 데 익숙해지면, 서바이벌 능력도 한층 올라갈 것 같습니다.

 

근래 들어 자연재해가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혹시 모를’ 사태는 언제, 누구에게 닥쳐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방재의 측면에서 건조식품이 큰 주목 받고 있는 현상도 이러한 위기감의 표출이라 해도 좋을 것입니다. 항상 맛있게, 혹시 모를 일이 일어났을 때도 맛있게. 여차할 때 당황하지 않기 위해서도 평소 생활에서 건조식품을 더 많이 활용해보면 어떨까요?

[칼럼] 야외 생활 –매실 장아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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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끝자락에 접어들며 여름방학 마지막 외출을 하신 분도 많으실 것 같습니다. 요즘은 밖에 놀러 가서도 편의점에 들어가면 뭐든 구할 수 있는 시대입니다만,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놀러 갈 때는 ‘점심’을 직접 준비했었습니다. 그리고 여름에는 특히, 준비해 간 음식이 상하지 않게 주의를 기울였습니다. 그런 시기에 활약한 음식이 ‘하루 액막이’라고 불리기도 한 매실 장아찌입니다. 이번에는 매실 장아찌의 매력을 찾아 옛사람들의 지혜를 돌아보고자 합니다.

 

시큼한 힘

매실 장아찌라고 하면 너 나 할 것 없이 “시다!”라는 감각을 떠올릴 것입니다.

매실 장아찌를 한입 먹으면(어쩔 때는 매실 장아찌를 생각하기만 해도), 침이 분비됩니다. 이는 매실 장아찌의 성분 중 하나인 구연산의 산미가 침 분비를 촉진시키기 때문입니다. 침은 입안 점막을 보호하고 살균시키며, 당분을 분해시키고, 위액 분비를 촉진시켜 소화 능력을 높여주는 등,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침의 분비를 촉진시키는 음식이 매실 장아찌입니다.

한편, 구연산을 비롯해 매실 장아찌에 들어있는 다른 성분들도 여러 역할을 하며 신체를 서포트한다고 합니다. 매실 장아찌를 먹으면 식중독을 예방할 수 있다고 옛날부터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매실 장아찌를 도시락밥 한가운데에 넣거나, 주먹밥 재료로 쓰는 것도 매실 장아찌의 살균효과를 이용하기 위한 겁니다. 또, 피로 회복, 동맥경화 예방 등에도 효과가 있다는 말이 있고, 최근에는 연구를 통해 헬리코박터 균 발생을 억제시켜 위암 예방 효과도 있다는 사실 등이 밝혀지고 있다고 합니다.

 

매실 장아찌와 조미 매실 장아찌

매실 장아찌의 또 다른 특징은 장기 보존이 가능하다는 겁니다. 잘 익은 매실을 소금에 절여두었다가 장마가 끝난 후 햇볕에 말리는 전통적인 제조법으로 만든 매실 장아찌는, 염분이 20% 전후로 오래 보존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만든 매실 장아찌는 보관에 적합한 토광 같은 환경에 두고 지내면 100년 전 담아둔 것도 먹을 수 있다는 얘기도 들은 적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소금에 절여 말린 매실 장아찌를 물에 담가 염분을 빼고, 양념을 한 걸 ‘조미 매실 장아찌’라고 합니다. 조미 매실 장아찌는 염분이 적어 오래 보존하기는 어렵기에, 유통기한을 6개월 정도로 지정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붉은 차조기 잎을 같이 넣고 절여 풍미와 색이 배어 있는 ‘차조기 매실 장아찌’, 다시마와 함께 절여 맛을 낸 ‘다시마 매실’, 가다랑어 포를 넣어 조미한 ‘가다랑어 매실’, 꿀을 넣어 달콤하게 만든 ‘꿀 매실’ 등이 조미 매실 장아찌에 포함됩니다. 이 매실 장아찌들은 ‘먹기 쉬워졌다’고 평하는 사람도 있는가 하면, ‘요즘 매실 장아찌는 매실 장아찌 같지가 않다’고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조미 매실 장아찌는 20세기 중반 무렵부터 만들기 시작한 음식이라 하니, 세대에 따라 자주 먹었던 매실 장아찌의 맛이 다를지도 모르겠습니다. 일본의 농림 물자 규격 법(JAS법)에서 전통적인 제조법을 통해 만들어진 매실 장아찌를 ‘매실 장아찌’, 조미된 것은 ‘조미 매실 장아찌’라고 표시하는 것을 의무로 규정하고 있으니, 이 표기를 기준으로 고르는 것도 방법일 것입니다.

 

매실 장아찌는 하루의 액막이

 16세기경 일본에서 매실 장아찌는 보존식품 역할만 한 게 아니라, 상처 소독하거나, 전쟁터에서 식중독과 전염병 예방을 위해 꼭 필요한 전투식량 역할도 했습니다. 쌀가루와 얼음사탕의 가루를 매실 장아찌 과육과 함께 반죽하여 만든 음식은 ‘짧은 휴식 약’이라고 불리며 격렬한 전투나 긴 행군으로 가빠진 숨을 진정시키거나, 끓이지 않은 물을 마셨을 때 살균용으로 매우 도움이 되었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또, 매실 장아찌를 보기만 해도 신맛이 떠올라 입안에 고인 침이 갈증을 해결해주었다고도 합니다.

‘아침에 먹는 매실 장아찌는 그날의 액막이,’ ‘아침에 매실 장아찌를 먹으면 그날 하루 목이 마르지 않는다’는 옛말이 있듯, 조상들은 매실 장아찌의 효능을 직접 경험을 통해 알았을 겁니다. 매실 장아찌는 일본의 전통적인 보존식품인 동시에, 건강한 기능성 식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매실 장아찌를 비롯한 절임 음식들과 같은 보존식품에는 ‘시간’이 빚어내는 맛과 풍미, 영양도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대인들은 편리함을 추구하여 금방 완성되는 음식을 골라왔습니다. 이쯤에서 한번, 옛날부터 지금까지 전해 내려오고 있는 보존식품을 되돌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여러분의 일상적인 식생활에는 매실 장아찌가 들어가 있나요?

 

[칼럼] 조상님 묘,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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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추석은 어떤 계획을 세우셨나요? 귀성 하실 예정인가요?

조상님께 제사를 드리는 추석에는 성묘를 하러 가는 것이 관례가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무덤의 미래”가 위험해지고 있습니다. 저출산 현상이 지속되면서 무덤을 지킬 사람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어받을 사람이 없는 무덤은 매우 난잡해진 “무연고 묘”가 되어 방치되면서 사회문제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칼럼에서는  조상님의 무덤을 어떻게 할지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인구 구조의 역 피라미드화

10여년 전부터 “일본은 저출산 고령화 사회가 될 것”이라는 말이 나왔었습니다만, 이 걱정이 결국 현실로 나타나기 시작한 모양입니다. 일본 후생노동성의 발표에 의하면, 2018년의 출생아 수는 91만 8397명으로 역대 최저 수치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제1차 베이비붐이라 일컬어지는 1947년의 신생아 출생수가 약 270만명이라고 하니, 약 3분의 1로 줄어든 수치입니다. 한 명의 여성이 일생 동안 낳는 아이의 수를 나타내는 합계 특수 출생률도 1.42로, 여전히 낮은 수치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요즘 주변을 봐도 형제자매가 많은 가정은 적고, 이른바 한 자녀 가정이 늘어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출산하는 사람의 수가 줄어들고, 여기에 출생률도 낮아지고 있어 젊은 층의 인구감소는 배로 가속되고 있습니다. 이에 더해, 고령자의 평균 수명은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일본의 인구구조는 윗부분이 비상적으로 큰 “역 피라미드 형”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인구분포에서 고령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고도성장기(1954년~1973년)에 6~8%였다고 합니다만, 2060년에는 40%까지 상승할 것이라 보는 예측도 있습니다. 인구 구조의 역 피라미드화는 연금, 건강보험 등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으며, 한 가족 내에서 보자면 무덤을 이어받는 문제에도 심각한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누가 무덤을 지킬 것인가

이러한 문제의 요인에는 저출산 현상만 있지 않습니다. 글로벌화, 이주 등으로 인해 무덤을 이어받을 사람이 없어진 경우도 있습니다. 아는 사람의 경우이긴 합니다만, 현대의 무덤 문제를 상징하고 있기에 소개해 보겠습니다. 이 가족도 요즘 가족들이 대부분 그렇듯 “한 자녀 세대”입니다. 남편 집안의 무덤은 카나가와 현에, 아내 집안의 무덤은 아이치 현에 마련되어 있습니다. 남편에게는 형이 있고, 그 형에게는 3명의 자녀가 있습니다. 하지만 3명의 자녀는 모두 해외 거주 중이고, 귀국할 예정은 없다고 합니다. 한편, 아내에게도 오빠가 있습니다만 그 오빠에게 자녀는 없습니다. 즉, 달리 무덤을 이어받을 사람이 아무도 없는 겁니다. 이렇게 되면 언젠가 카나가와 현과 아이치 현에 있는 두 집안의 무덤을 이 가정의 “외동 아들”이 관리할 수 밖에 없게 될 것입니다. ‘친인척이 없는 토지의 무덤을 아들이 어떻게 이어받게 될지, 골치 아픈 문제’라고 그 지인은 말했습니다.

 

묘 해체라는 선택

이 때문에 최근 들어 “묘 해체”가 주목 받고 있습니다. 조상님을 모셨던 무덤을 정리해서 그 자리는 빈터로 돌리고, 절이나 묘지 관리자에게 반납하는 것을 말합니다. “묘 해체”를 하기 위해서는 우선 매장되어 있는 유골을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합니다. 이 경우, 몇 가지 선택지가 있습니다. 새 무덤을 만들어 이장, 사원 건물 내에 마련된 납골당이나 영대 공양 묘로 이장. 또 드물기는 하지만 바다에 유골을 뿌리는 “해양장”과 나무 아래에 매장하는 “수목장” 등을 선택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렇게 적어 놓으면 간단한 문제 같지만, 실제로 “묘 해체”를 하는 것은 넘지 않으면 안되는 몇 가지 장애물이 존재합니다. 예를 들면 조상 대대로 모시는 오래된 묘를 열게 되면 매장된 유골을 처리해야 합니다. 이 경우 지자체에 화장 허가를 받아 다시 화장을 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또한 묘를 해체하기 위해서는 마땅히 처리해야할 수속이 있습니다. 새로운 유골 매장지에 대해서는 「매장지 증명서」, 유골이 그 장소에 묻혔음을 증명하는 「매장 증명서」, 그리고 묘의 소재지에 대해 지자체가 발행하는 「이장 허가 신청서」, 이 세 가지를 갖춰 지자체에 제출하면 비로소 「이장 허가증」을 받을 수 있습니다.

물론 비용도 들어갑니다. 묘석의 처분이나 토지를 되돌리는 작업은 현지 업체를 찾아 요청할 수 있지만, 시세가 1m² 당 8만~15만엔 정도입니다. 유골을 다루는 작업 역시 1인당 수만 엔을 지불해야 합니다. 이장하는 곳에 유골을 다시 매장하는 것도 납골 비용이 들며, 더욱이 「개안공양」이나 제사와 같은 공양의 시주도 발생합니다. 물론 새롭게 묘를 세우는 데도 돈이 들어가고, 묘를 세우지 않고 납골당에 안치하는 경우에도 30만~150만엔 정도입니다. 절이나 공동묘지에 합장묘를 두는 것이 좀 더 경제적이라고 해도 적지 않은 비용이 발생합니다.

 

이처럼 “묘 해체”를 하는 것은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들어갑니다. 또한 조상의 묘를 해체한다는 것은 친척과 상담, 합의를 거쳐야 합니다. 그런데도 ‘지금 처리해두고 싶다’고 말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이유는 묘에 대한 부담을 자손에게 강요하고 싶지 않은, 자신이 건강할 때 정리를 해 두고 싶다는 생각이기 때문입니다.

 

조상의 묘,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 글이 앞으로의 일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칼럼] 세간유산 –가까이 있는 것을 조명하다–

게시: 2019.08.12

※ 이미지 : 도코나메 시 산책길에 있는 방토

파리의 인기 관광지인 ‘노트르담 대성당’에 대규모 화재가 일어난 건 4월 중순의 일입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에도 등록되어 있는 건축물인 만큼, 관련 뉴스를 전 세계에서 보도했습니다. 이번에는 이런 유명한 세계유산이 아닌, 이를테면 무명의 ‘세간유산’에 대해 소개하고자 합니다. 예를 들자면, 유명하지 않더라도 그 지역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장소, 다음 세대에게 전해주고 싶은 물건이나 경치, 사람 등을 그 지역의 사람들이 찾고, 선정하자는 활동입니다.

 

“당연함”을 다시 보기

‘세간유산’이라는 말은 2004년경부터 아이치 현의 도코나메 시와 기이반도의 구마노 고도 주변에 위치한 시, 동에서 사용하기 시작해서 차츰 퍼진 말이라고 합니다.

“세계유산은 유네스코가 정하지만, 세간 유산은 시민, 그리고 저희 스스로가 찾아내서 선정할 수 있는 소중한 보물 · 유산입니다.(세간유산 공식 오피셜 홈페이지)” 라는 말처럼, 이를 정하는 사람은 저희 자신입니다. 이제까지는 너무 당연하게 있는 것이라 지나치고 말았던 동네 길과 풍경, 건물, 사람 등, 저희의 주변에 있는 평범한 보물을 조명하고, 그 가치를 재인식함으로써 스스로의 생활을 다시 돌아 보고 지역 재생으로도 연결하자는 활동입니다.

 

한 권의 사진집에서

이 말은 사진가 · 후지타 요조 씨의 사진집 『세간유산 방랑기』(석풍사)를 계기로 널리 알려졌습니다.

사진집에 등장하는 세간유산은 가족이 늘어날 때마다 한 단, 또 한 단 쌓아 올려 감자를 심어온 장대한 계단식 밭, 채광을 위해 들쭉날쭉하게 만든 방직공장의 톱니 지붕, 라인댄스를 추는 것처럼 보이는 햇볕 아래에서 통째로 말리고 있는 무, ‘맛있어서 정말 죄송합니다’라는 간판이 걸려있는 역 앞 식당, 계절에 따라 어획물이 바뀌는 해녀의 생업을 지탱해주기 위해 다양한 도구를 만들어내는 대장간,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폐품을 이용해 만든 안전기원용 인형을 장식해둔 교통안전가옥, 뱀이나 쥐로 인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폐차 위에 만든 전서구 사육장, 순례길에 세워진 순례자 접대를 위한 작은 사당, 여름 태풍과 겨울 계절풍에 대비한 돌담, 손수 돌본 벼를 말리는 농부의 모습 등등. 사진집에는 저희가 잊을 뻔한 풍경과 가치관이 똑똑히 담겨 있습니다.

 

이야기를 알고, 미래를 찾는다

20세기 초반 일본 근대 유산을 방문하여 ‘그립다,’ ‘진귀하다,’ ‘아름답다’와 같은 관광적인 시점으로 즐기는 새로운 관광 레저를 『헤리티징』이라 한다고 합니다. 얼핏 보기에는 “세간유산”과 닮아 보입니다만, 후지타 씨는 “근대화 과정에서 버린 것을 회고하는 게 아니라, 옆에 두고 잊어버린 물건에 깃들어 있는 이야기를 알게 됨으로써 미래를 찾게 되는 것이 세간유산의 방정식”이라고 역설합니다. 사진집에서 폐기와를 이용해 높게 쌓아 올린 방토 ‘기와담(효고 현 아와지 섬)’을 다룬 페이지에서는 “그렇다 쳐도 참 잘 쌓았다. …다행히도 이 기와담은 지진 피해를 입지 않고 살아남았다는 얘기를 후에 듣게 되었다. 이 방토를 볼 때마다, 콘크리트로 굳혀놨기에 단단했을 터인 한신 고속도로가 무너진 광경을 떠올린다.”라고 적혀 있습니다.

 

* 좌 : 도치기현 마시코역 이미지                      *우 : 아이치현 도요타 시 수로변 산책길

각지의 세간유산

도자기로 유명한 이바라키 현 마시코 마을에서는 2017년 봄부터 모집을 시작한 「마시코 세간유산」이 현재 42개가 되었습니다. 예를 들자면, 매해 열리는 마시코 마을의 기온축제에서 끌고 다니는 ‘신마치 조각 수레차’를 비롯해, 수령이 800년쯤 될 것으로 추정되는 키타나카 하치만궁에 있는 큰 느티나무, 지역 아동들이 계승 받아 매해 가을에 열리는 예대제 등에서 춤을 선보이는 가구라(神楽) 등도 등록되어 있습니다.

아이치 현 도요타 시의 「도요타 세간유산」은 시민의 뜻으로 만드는 마을 조성 단체가 제창하여 시작되었습니다. “그곳에 있는 물건과 행위, 그리고 사람에 대해 ‘재미있다’는 시점에서 후세에 전해주고 싶은 ‘유산’의 가치를 찾아내는 활동”이라고 하는 말대로, 등록 일람에는 독특한 것이 많이 보입니다. 취락 전원이 옛날부터 모시고 있는 불상, 도요타 대교 아래에서 열리는 대중예술 음악제, 과거 용수 시설의 터와 이를 지키고 보전하는 지역 사람들의 청소 활동, 찻잎 채취부터 제조법까지 이어받아 산속 마을의 식문화를 전하는 한차(寒茶), 장난감 집을 만들어 주변 사람들을 즐겁게 하는 장난감 명인, 수렵물을 직접 다듬고 요리하여 제공하는 가게의 여성 헌터 겸 요리사 등등. 그리고 ‘추천인이나 소유자 또는 본인이 서로 자랑하며 교류할 수 있는 행사를 마련’함으로써 세간유산을 통한 지역 활성화를 추구하고 있다고 알 수 있습니다.

수법과 인증 기준에서 지역별 차이는 있지만, ‘세간유산’은 지키고 싶은 물건과 행위를 직접 찾아내서 남겨가는 시스템일 겁니다.

 

세간 유산에 대해 생각하는 일은 가까운 일상을 조명하고, 그 속에서 빛나는 것, 좋아하는 것을 찾아내는 일입니다. 세간유산은 한 사람 한 사람의 ‘자기유산’이 모인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저희 주변에 ‘각자의 세간유산’이 분명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이 세간유산으로 전하고 싶은 것, 남기고 싶다고 생각하는 건 무엇인가요?

 

 

*참고도서: 『세간유산 방랑기』 후지타 요조 (석풍사)

[칼럼] 여름을 시원하게─여름 옷 세탁

게시: 2019.08.06

(이번 주 칼럼은, 과거에 발신했던 칼럼을 ‘칼럼 아카이브’로써 다시 소개해드립니다.)

체온 조절을 위해 사람은 땀을 흘립니다. 그 양은 여름이 되면 야외를 걷는 것만으로도 1시간에 약 400cc, 2컵 분량 정도 됩니다. 전자동 세탁기의 전성기인 오늘날, 옷을 벗으면 그대로 세탁기에 던져 넣고 싶어지지만, 기분을 상쾌하게 해줄 수 있는 더 좋은 세탁법이 있다고 합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여름의 세탁에 대해 생각해보았습니다.

 

세탁기와 손세탁
일본에서 세탁기 생산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1947년. 원형의 각반식으로 처음엔 점령군의 가족용 주택을 위한 것이었다고 합니다. 2년 후인 1949년, 같은 타입의 세탁기가 국내용으로 판매되기 시작했습니다만, 그 당시 가격은 5만엔 이상. 샐러리맨 월급이 3, 4천 엔이었던 시대였으므로 얼마나 고급품이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1953년에는 세탁기용 가루세제가 제조되어 같은 해에 분류식(噴流式) 세탁기도 판매. 가격은 2만 8천 엔으로 저렴해져서 드디어 일반 가정에 보급이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세탁기가 보급되기 전까지 ‘세탁’이라는 단어는 오로지 대야에서 하던 손빨래를 의미했습니다. 대야는 혼수용품 중 하나가 될 정도로 필수품이었는데, 세탁은 물론 욕조, 배추나 무를 씻는 용도로 사용되기도 하고 찬물을 채워 수박이나 맥주를 차게 식히는 데도 사용되었습니다. 히나타미즈(日向水)라고 하는 것은 햇볕을 쬐어 따뜻해진 물로 목욕 등에 사용되는데, 이 히나타미즈를 만드는 데 사용하는 것도 대야입니다. 히나타미즈는 세탁에서도 중요한 것으로 「대야에 물을 부어 세탁물을 담그고, 직사광선을 쬐어준 뒤 한 번 더 비누로 세탁하면, 얼룩과 누렇게 변색된 부분이 사라져 깨끗했다」라고, 태양광의 표백 효과를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빨래판에 대해서

대야에서 손세탁을 하던 시대, 빨래판은 어느 가정에서나 흔한 물건이었습니다. 그 보유율은 점점 줄었습니다만, 지금까지도 양말 등 애벌빨래를 위해 사용하는 사람이 많은듯합니다.

빨래판이라는 것은 보통은 파도형처럼 울퉁불퉁한 것으로 떠올립니다만, 일본 주부의 전국 모임인 「친구회」에서 추천하는 것은 파도형이 아닌 평평한 빨래판이었습니다. 사이즈는 와이셔츠의 옷깃 부분을 펼쳐서 사용할 수 있는 정도인 30x55cm로, 여기에 세탁물을 펼쳐 나일론 스타킹을 망처럼 활용해 비누를 넣어 문지르면 오염된 부분을 깨끗이 지울 수 있다고 합니다. 세탁 브러시와 비교하면 손가락 힘이 직접적으로 전해지기 때문에, 적당한 힘이 더해져 오염을 지우기 쉽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또한 대야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적은 현대 생활에서 옷깃을 펼쳐 세탁하는 “장소를 만들어주는 것”도 가능합니다.

 

손세탁 하기 
햇볕이 강하고 건조한 여름철엔, 빨래를 손으로 비비듯 빨아서 야외에 말리기만 해도 기분이 좋습니다. 더운 여름은 물에 닿는 것만으로도 물놀이를 하고 있는 것 같은 상쾌함도 느낄 수 있습니다. 가벼운 오염이라면 탄산수에 담갔다가 식초로 린스를 하면 헹구기도 간단. 손으로 짜는 것만으로는 잘 마르지 않다고 느껴질 땐, 탈수만 세탁기를 활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빨래를 쌓아두지 않고 그때그때 바로 손빨래를 함으로서 전기 절약의 생활로 연결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손세탁을 한다는 것은 한 장의 옷과 마주하는 것. 옷을 소중히 다루게 될 뿐만 아니라 옷의 오염도 구체적으로 보이기 때문에 그것을 입는 가족의 하루에 대해 생각해보게 됩니다.

매일 반복되는 집안일을 할 때 「더욱 빠르고 효율적으로」 빨래를 끝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때론 물놀이하는 것처럼 즐겁게 빨래를 하는 과정 자체를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요. 작은 발상의 전환에서 「가사노동」으로 불리는 일에서 숨은 재미를 발견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여름의 태양 아래, 건조대에 널린 빨래가 바람에 흔들리는 것을 보는 것만으로도 정말 청량한 기분입니다. 
여러분의 여름 옷은 어떻게 세탁하고 계시나요.

[칼럼] 여름을 시원하게 ─ 소면

게시: 2019.07.30

(이번 주 칼럼은, 과거에 발신했던 칼럼을 ‘칼럼 아카이브’로써 다시 소개해드립니다.)

장마가 끝나면 본격적인 여름의 시작. 더위로 식욕이 없을 때에는 차갑게 식힌 소면이 나설 때입니다. 담백하고 목넘김이 좋을 뿐만 아니라 영양적으로 보아도 꽤 뛰어납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일본 여름의 대표 식재료, 소면에 대해 고찰해봅니다.

 

소면의 영양소
사전의 설명에 의하면 소면이라는 것은 「밀가루에 식염수를 더한 것으로 여기에 식용유를 발라 가늘게 펴서 햇빛에 말린 식품 」 목 넘김이 좋은데다 하얗고 가늘어서 담백하 식품으로 생각하기 쉽습니다만, 글루텐이라고 불리는 식물성 담백질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소면과 칠석
밀가루에 소금을 더해 만든 면에 대해서는 헤이안 시대 궁중 의식이나 제작법을 집대성한 법전인 『연희식(延喜式)』에도 기술되어 있습니다. 사쿠베이(索餅, 중국에서 들여온 새끼줄 모양의 튀김 과자)라는 이름으로 등장한 이것은, 나라시대에 당나라에서 도래하여 소면의 시초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연희식에서는 음력 7월 7일 칠석 때 사쿠베이를 공물로 바치도록 정하고 있습니다. 이 습관은 에도시대가 되면 서민층에도 보급되게 됩니다. 「칠석에 소면」인 이유는, 소면을 은하수나 베짜는 실과 같은 모양으로 보았기 때문이라는 설, 여름에 영양가 높은 소면을 먹어 건강증진을 도모했다는 설, 밀가루 수확을 신에게 알리기 위함이라는 설 등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어쨌든 천년 전 부터 소면이 궁중행사에서 빠질 수 없는 식품이었다는 것은 확실합니다.

 

소면과 히야무기
※히야무기는 소면보다 조금 두꺼운 국수 종류.

소면과 히야무기는 면의 두께로 구별됩니다. JAS(일본농림규격)에 의하면 두께 1.3mm 미만은 소면, 이상은 히야무기로 분류 됩니다. 다만 이것은 기계로 뽑은 면의 경우에만 해당됩니다. 수타면의 경우 두께 1.7mm 미만이면 소면이나 히야무기, 어느쪽으로 표기해도 무방합니다.

 

소면과 물의 관계
제조에서 조리까지, 소면과 물은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좋은 물이 없다면, 소면도 없다」라고 얘기할 정도로 옛부터 유명한 산지는 반드시 좋은 물이 풍족한 곳이었습니다.
숙성의 열쇠를 쥐고 있는 것도 수분. 수타 소면은 겨울에 만들지만, 장마철이 지날 때 까지 숙성하여 풍미와 식감을 더합니다. 이것은 소면의 고온 발효에 의한 것입니다. 고온 다습한 시기에 저장고에 둔 소면은, 면 자체에 포함된 수분이나 빨아들인 습기에서 열을 발생 시킵니다. 이 때 효소가 활발하게 활동하여 지방질·단백질·녹말을 미묘하게 변화시키고, 그 결과 기름기가 빠지고 풍미가 더해지면서 심지도 강해집니다.

 

소면의 장마철 지내기
소면은 장마철을 몇 번 지내는지에 따라 부르는 이름이 바뀝니다. 『하츠모노(新物)』은 4월까지 만들어서 장마를 1회 지내고 반년 이상 숙성시킨 것. 『히네모노(古物)』는 하츠모노를 1년 이상 숙성시켜, 장마를 두 번 넘긴 것. 히네모노를 1년 더 숙성시켜 장마를 세 번 넘긴 것은 『오오히네모노(大古物)』라고 부릅니다.
숙성시키는 편이 더 맛있어진다고 하지만, 그것은 온·습도가 잘 관리되는 저장고에 두었을 때의 이야기 입니다. 가정에서는 하츠모노라도 개봉한 뒤에 가능한 한 빨리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보존하는 방법은 온·습도가 높은 곳을 피하고, 냄새를 흡수할 수 있기 때문에 화장품이나 비누 가까운 곳은 두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소면의 쯔유
소면의 쯔유는 육수와 미림, 간장, 물로 만드는 것으로 육수의 재료는 지역에 따라 다릅니다. 육수의 재료를 무엇으로 하던, 여기서도 물이 중요한 포인트. 육수의 맛을 충분히 내기 위해 연수의 미네랄 워터를 사용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경수에서는 맛의 기초가 되는 아미노산이나 핵산계열 물질이 거품을 만들어 내는 경우도 있기 때문).
시판되는 육수를 사용할 때도 냄새가 나지 않는 연수의 미네랄 워터를 사용하여 보다 더 맛있어집니다.
어쨋든 중요한 것은, 쯔유 자체의 맛 보다도 소면과의 조화입니다. 증정용으로 소면에 붙여 판매되는 쯔유는 소면과의 조화를 생각해서 소면의 메이커가 추천하는 경우가 많으며, 소면 산지(産地)에서의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이번 여름은 각지의 소면을 맛보면서 식탁을 통한 전국 여행을 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칼럼] 날씨와 통증

게시: 2019.07.22

비가 내릴 것 같아지면 이유 없이 머리가 지끈거리거나, 관절 이곳저곳이 아팠던 경험이 있나요? 사람에 따라서는 천식 발작이 일어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옛날에는 “기분 탓”이라고 넘겨온 이런 증상을 요즘에는 어엿한 하나의 병으로 여기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날씨 때문에 일어나는 통증 등의 건강 이상에 대해 다루겠습니다.

 

기분 탓? 아니면 날씨 탓?

날씨 때문에 생기기도 하고, 악화하기도 하는 만성 통증을 ‘날씨통’이라고 합니다. 이 이름은 아이치 의과대학 · 학제적 통증 센터의 객원 교수인 사토 준(佐藤 純) 씨가 붙였습니다. 그의 저서인 『날씨통~고통스러운 통증 · 불안의 원인과 치료방법』의 내용을 보면, 사토 씨는 본래 ‘동통 생리학’ 연구자였다고 합니다. 그중에서도 고소 생리학에 관심이 있어, 나고야 대학에서 고산병으로 인한 두통과 폐부종 등의 작용 구조를 연구했었습니다. 그 후에는 미국에 있는 대학에서 유학하며, ‘만성통증과 자율신경’에 관한 연구를 했습니다. 즉, 사토 씨는 고소 생리학, 환경 생리학, 동통(疼痛) 생리학 등의 학문을 폭넓게 섭렵한 사람입니다.

귀국하고 나고야 대학으로 돌아온 사토 씨는 기초 연구만이 아니라, 스스로의 눈으로 환자분들의 증상 사례를 보고 싶어, 아는 교수에게 부탁하여 임상 현장에 입회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현장에서 “만성통증이 있는 환자들이 이따금 날씨 얘기를 한다”라는 사실을 알아챘습니다. “비가 오면 무릎이 아프다”, “장마철에는 수술한 자리가 아프다”라는 식의 얘기를 한 것이죠. 이를 신기하게 여긴 사토 씨는 어떠한 메커니즘이 작용하고 있는지 궁금해졌다고 합니다.

 

연구를 시작한 계기는 TV 방송

그러던 어느 날, TV 방송국에서 “장마철에 오래전에 난 상처가 쑤신다”라는 말이 사실인지 확인하고 싶다는 의뢰가 왔습니다. 의뢰를 받은 사토 씨는 기압 · 기온 · 온도를 마음대로 올리고 내릴 수 있는 ‘챔버’라는 작은 방을 활용하여 만성통증에 시달리는 어르신 두 분을 대상으로 실험을 했습니다. 인공적으로 장마철과 같은 기후를 재현해 내, 통증 여부를 확인하는 실험입니다. 그리고 뚜렷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환자가 통증을 호소하기 시작한 겁니다. 열 분포를 나타내는 서모그래피를 통해 체온 저하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어르신 두 분의 다리 색이 오렌지색에서 녹색으로, 더 나아가 파란색으로 변화해갔습니다.

실험 결과는 만족스러웠지만, 사토 씨는 조금 아쉬웠습니다. 방송 디렉터가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지’ 물었는데, 대답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기상현상과 통증”의 관계에 대해, 당시에는 아직 아무 연구도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아무도 하지 않았다면, 내가 이 메커니즘을 해명하자”고 결심한 사토 씨는 기상 현상과 통증에 관한 연구에 착수했습니다.

 

원인이 밝혀지기 시작한 날씨통

20여 년 동안 이어진 연구 결과, “통증과 자율신경”의 관계를 알 수 있었습니다. 사람의 몸에는 온도와 습도, 기압 등을 감지하는 센서가 있습니다. 이 센서가 기후의 변화를 감지하면, 몸은 스트레스를 느끼고, “교감신경”이 활발해집니다. 그 결과, 혈관이 수축하거나 심박수가 올라가는 등의 작용이 일어나 ‘만성통증’이 있는 사람에게 통증을 유발하는 겁니다.

그중에서도 사토 씨와 연구원들이 주목한 부분은 ‘귀’입니다. ‘온도’와 ‘습도’를 감지하는 센서가 피부에 있다는 사실은 이전에 이미 밝혀진 사실이었습니다. 하지만 ‘기압’을 감지하는 게 어떤 기관인지는 밝혀지지 않았었습니다. 쥐와 사람을 대상으로 다양한 실험을 진행하여, 사토 씨와 연구원들은 귀 안쪽에 있는 ‘내이’가 기압을 감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또한 ‘날씨통’을 느끼는 사람이 다른 사람보다 ‘내이’의 신경이 민감하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보통 사람들이 느끼지 않는 작은 기압 변화도 감지하여 교감신경이 활발해지고, 통증이 생긴다는 메커니즘을 밝혀낸 겁니다.

 

남들이 이해하기 힘든 병

“일본 전국에서 날씨통을 앓는 사람은 1000만 명 이상에 달할 가능성이 있다.” 고 사토 씨는 전망합니다. 10명 중 1명이 날씨로 인한 어떤 통증에 시달리고 있다는 말입니다. ‘통증’은 매우 개인적인 감각이기에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주변 사람들이 이해하기 힘들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게으름 피우는 거겠지,” “기분 탓이겠지”라는 말을 듣기 십상입니다. 그렇기에 사토 씨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날씨통에 대해 알리고 싶다,” 고 말합니다. 기상현상이 일으킨 통증과 건강 이상은 절대로 기분 탓도, 게으르기에 그런 것도 아닙니다. ‘날씨통’임을 자각하여 미리 예방하거나,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사토 씨의 저서에서 발췌한 ‘날씨통’ 체크리스트를 아래에 소개해둡니다.

 

□ 왠지 모르게 비가 내릴 것 같다고 알 수 있다.

□ 계절이 바뀌는 시기에는 몸 상태가 안 좋다.

□ 추위에 약함. 몸이 차다.

□ 멀미를 쉽게 한다. 비행기, 고속 열차에 약하다. 높은 곳에 약하다.

□ 이명이 곧잘 들림. 기압 변화로 막힌 귀가 쉽게 뚫리지 않는다.

□ 과거에 목을 다친 적이 있다. 사고나 운동 때문에 부상을 입은 적이 있다.

□ 스트레스가 많다.

 

만성통증이 있으면서 위의 사항에 해당되는 걸로 짐작되는 사항이 있는 경우에는 “날씨통”일 수도 있습니다.

물론, 혼자 마음대로 진단을 하면 위험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날씨통”인 것 같다고 생각된다면, 빠른 시일 내에 믿을 수 있는 의사를 찾아가 상담을 해보는 게 어떨까요?

 

 

※참고도서: 『날씨통 고통스러운 통증 · 불안의 원인과 치료방법(天気痛 つらい痛み・不安の原因と治療方法)』 – 사토 준 / 코분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