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무인양품의 BGM을 찾아서 – 카리브해 푸에르토리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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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4주에 걸쳐 ‘무인양품의 BGM을 찾아서’ 시리즈를 전해드립니다.
각 BGM을 수록한 장소와, 그 안에 담겨있는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무인양품의 BGM에 대한 내용은 과거 칼럼, [배경음악 속, 보이지 않는 이야기]를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MUJI BGM은 강남점 한정 상품으로 취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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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쿠스틱한 소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요즘, 하와이안 우쿨렐레, 브라질의 쇼로, 스페인의 플라멩코,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탱고 등이 조용한 붐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오늘은 쿠바와 자메이카 서쪽에 위치한 카리브해의 작은 섬, MUJI BGM 5를 수록한 푸에르토리코를 히바로 음악과 함께 소개해보려 합니다.
댄스 풍경
미국 자치령인 푸에르토리코는 본래 ‘보리켄(용맹한 군주의 나라)’라는 이름이었습니다. 그 후, 스페인을 시작으로 이 곳에 상륙한 유럽인들은 이 섬을 산 후안(세인트 요한)이라는 이름으로, 현재의 구시가지를 푸에르토리코라 불렀습니다. 그런데 당시 지도를 제작하던 사람이 실수로 이름을 바꿔 적어서 지금은 섬을 푸에르토리코, 구시가지를 산 후안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이런 일이 일어날 정도로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뒤섞여있으며 제주도 다섯 배 정도의 작은 면적 속에서 풍부한 문화를 빚어내는 작지만 아름다운 섬 푸에르토리코. 이 곳에는 캐리비안 리듬인 살사와 아프리카 초원의 봄바, 브레너, 스페인의 영향이 짙은 단사노 등 다채로운 리듬과 음악이 넘쳐납니다.
푸에르토리코의 전통 악기 콰트로는 복현 5코스의 독특한 악기
수많은 푸에르토리코의 음악 중에서 MUJI BGM5에는 히바로 음악을 수록했습니다.
많은 푸에르토리칸은 자신을 「히바로」라고 부릅니다. 원래 히바로란 푸에르토리코의 산간 지방에 사는 스페인계의 농민을 의미합니다만, 지금은 푸에르토리칸의 아이덴티티를 나타내는 명칭으로 자리잡았습니다.
농민들이 오랫동안 불러 온 히로바 음악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복현 5코스, 10현을 가진 콰트로라는 이 섬만의 독특한 악기입니다. 콰트로는 일반적으로는 라틴아메리카의 4현 기타를 부르는 명칭이지만 푸에르토리코에서는 독자적으로 발달한 10현 악기를 지칭하고 있습니다.
카리브 음악은 섬마다 다채로운 음색을 가지고 있어 귀가 즐거워집니다.
콰트로 프로 연주자, 프로디히오 클라우디오씨
푸에르토리코 콰트로 연주자 중 쌍벽을 이루는 두 사람, 에드윈 콜론 사야스와 프로디히오 클라우디오. 이번 수록작업에는 프로디히오 클라우디오씨가 MUJI BGM의 기획에 참여했습니다. 꽤나 강한 얼굴과 큰 체구를 가진 그이기에 처음 보았을 때 콰트로 연주가라고 생각하기 어려웠습니다. 왜냐하면 콰트로는 복현 기타로(현이 두 겹으로 되어있는 기타) 현 사이가 좁아 다루기 힘든 악기이기 때문입니다. 그는 매우 큰 손가락을 가지고 있어서 콰트로의 명 연주자, 프로디히오라고 생각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가 연주를 시작하자, 큰 손가락 사이로 흘러나오는 파워풀하고 나긋나긋한 멜로디에 스태프들이 탄성을 질렀습니다. 사진에는 조금 손이 흔들려 나왔습니다. 양 손가락의 빠른 움직임을 셔터 스피드가 따라잡기 못했기 때문인데요, 이것으로 그의 연주 속도를 짐작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직 우리에게 조금 낯선 푸에르토리코의 음악.
오늘은 그 곳의 풍경과 함께 히바로의 전통 음악 Joropo를 히바로, 프레디히오 두 사람의 연주로 즐겨보세요.
아래 동영상을 클릭하시면 슬라이드 쇼와 함께 음악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이 슬라이드 쇼는 MUJI BGM을 소개하기 위해 주식회사 양품기획이 제작·공개한 것입니다.
저작권은 (주)양품계획에 속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즐기는 용도 외에 사용 및 배포는 금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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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양품의 BGM을 찾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