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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개발프로젝트] 푹신 소파 개발 스토리 4 – 샘플에서 최종단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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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진행상황 보고 : 1화 ‘소재 검토’

프로젝트 진행상황 보고 : 2회 ‘샘플에서 최종단계로’

 

첫 번째 샘플에서 얻은 교훈

2002년 7월 17일

 

첫 번째 샘플 제작 후 이 상품에서 사용할 소재의 특징에 대해 다시 정리해 보았습니다.

ㆍ0.5mm의 미립자 비즈가 안에서 적절하게 움직일 수 있어야 한다

ㆍ모양을 잡기 위해서는 단단한 커버 소재와 사이즈의 밸런스를 잘 맞춰야 한다

개발 중인 「몸을 맡길 수 있는 대형 쿠션」은 「소파보다 작으면서도 편히 쉴 수 있는 물건이 필요하다」는 여러분의 요청에서 태어난 상품 기획입니다. 그런 이유로, 팔걸이 소파와 달리 자리를 많이 차지하지 않으면서도 느긋하게 쉴 수 있도록 몸을 감싸주는 상품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작아도, 너무 커도 안되기에 사이즈의 밸런스를 맞추는 것은 꽤나 어려운 문제입니다.

또, 첫 번째 샘플을 통해 단순히 ‘몸에 맞는 크기’뿐 아니라 원하는 모양을 유지시킬 수 있으며 앉았을 때는 제대로 의자로 기능하는 정당한 사이즈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다음 샘플은 다음과 같은 부분을 주의하며 제작에 들어갔습니다.

ㆍ전체적으로 사이즈를 약간 작게 한다

ㆍ안쪽 커버를 4개로 나누어, 미립자 비즈의 이동ㆍ분산을 적절히 막는다.

 

 

2번째 샘플에 대하여

 

이렇게 완성된 두 번째의 샘플은 어땠을까요?

물론 첫 번째 샘플보다도 훨씬 덜 퍼지고 튼튼해져, 동그랗게 퍼지는 현상이 많이 해소되었습니다. 하지만, 충분한 촉감과 쾌적함, 희망사항인 사각형 모양의 이미지까지는 아직 멀었습니다.

미립자 비즈는 늘어나는 수영복 소재로 감싸면 모양이 퍼져버리기 때문에, 이 퍼짐을 잘 막아줄 필요가 있습니다. 또, 미립자 비즈의 분량이 적으면 체중을 지탱할 수 없앴기 때문에, 앉았을 때 엉덩이가 바닥에 닿아버립니다.

현재 개발 중인 상품처럼 미립자 비즈를 채운 대형 쿠션이나 소파 같은 제품이 시장에서는 거의 상품화 되어있지 않기에, 손으로 더듬더듬 방향을 찾아가듯 개발을 진행했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세 번째 샘플은 추가로 변경을 진행했습니다.

 

ㆍ캔버스 천을 약간 두껍고 단단한 범포 천으로 변경한다.

ㆍ미립자 비즈를 좀 더 많이 채운다.

ㆍ수영복 소재보다 신축정이 덜한 천을 사용한다.

 

하지만 이렇게 제작한 샘플은 지금까지 제작한 제품과는 반대로 앉았을 때 너무 단단해져버렸습니다. 샘플 안에 채운 내용물은, 안에 채워넣은 미립자 비즈가 움직이지 않고 고정되어 앉았을 때 부드럽게 꺼지며 몸을 감싸는 느낌이 사라져버렸습니다. 만족스러운 결과가 아니었기에 또 다시 수정하기로 했습니다. 수정할 점은 아래와 같습니다.

ㆍ부드러운 부분의 천은 역시 수영복 소재를 사용해야 함

ㆍ안쪽 커버를 4등분 하지 않고, 미립자 비즈의 양을 줄인다.

 

 

네 번째 샘플(최종)에 대하여.

 

그리고 드디어 4번째로 제작한 샘플은 처음 생각했던 이미지에 매우 가까워졌습니다. 4번째 샘플은 앉기 좋으며 사용하지 않을 때 모습이 거의 예상하던 모양대로 만들어졌습니다.

미립자 비즈와 신축성이 높은 수영복 소재를 조합해 각각의 특징을 끌어올릴 수 있었으며, 형태 변형이 유연하게 이루어져 몸을 기대면 기분 좋게 가라앉아 몸을 감싸주었습니다. 그와 동시에 형태가 완전한 사각형은 아니지만, 탄력있는 직사각형 모양으로, 방에 두었을 때 깔끔해 보일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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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로로 눕혀 앉았을 때의 느낌은

처음에는, 세로로 사용할 때 앉는 부분이 조금 더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수영복 소재는 굉장히 잘 늘어나, 앉았을 때 원형으로 크게 퍼져버렸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실제 앉았을 때의 느낌은 통상적으로 가로로 했을 때 보다 훨씬 깊이 가라앉습니다. 개발 중에는 벨트 등의 도구를 이용해 퍼지는 것을 막아볼까도 생각했지만, 우연히 이렇게 가라앉는 것이 무릎에서 머리까지를 받치고, 더욱 편안한 자세로 앉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좋은 느낌을 없애버리는 것은 너무나도 아까웠기에, 이대로 사용해 주시면 어떠냐는 생각이 개발 스태프들의 머릿속에 떠올랐습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최초의 계획과 전혀 다른 사용방법이 되었지만, 세로로 눕혀 사용할 때는 몸이 깊이 가라앉는 상품을 판매하는 것으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분명 여러분께서 만족하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드디어 ‘몸을 맡길 수 있는 대형 쿠션’(상품명 예정 스트레치 소파)이 탄생했습니다. 방 분위기와 취향에 맞춰 3색(그레이ㆍ베이지ㆍ브라운) 커버로 구매 예약을 받고 있습니다.(*당시 기준) 또, 여러분께서 많이 요청해주신 색상에 대해서는 별도 커버의 취급도 검토해 갈 예정입니다.

앞으로는, 염색 샘플이 완성 되는 대로 사이트 상에 사진을 올려 소개하고, 무인양품 매장에서 전시할 예정입니다. 앉았을 때 기분 좋은 푹신함과 몸에 붙는 피트감, 또, 몸을 느긋이 한 상태에서 느낄 수 있는 편안함 등을 기대해 주세요.

 

다음주에는 [상품화 결정]에 대한 내용을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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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푹신 소파 개발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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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개발프로젝트] 푹신 소파 개발 스토리 3 – 소재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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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진행상황 보고 : 1화 ‘소재 검토’

프로젝트 진행상황 보고 : 2회 ‘샘플에서 최종단계로’

몇 번이고 다시 읽는 것부터 시작했습니다.

2002년 7월 3일

 

디자인 투표에서 가장 인기가 많았던 ‘몸을 맡기는 대형 쿠션’(상품 임시명 ‘스트레치 소파’). 우선 상품 개발 스태프들은 투표로 받은 여러분의 의견을 몇 번이고 다시 읽는 것으로 상품 개발을 시작했습니다.

가장 많은 요청 사항은 ‘커버를 분리해 세탁할 수 있게 해 주세요’라는 커버 탈부착에 관한 내용이었습니다. 다음으로 많았던 의견은 ‘비즈 쿠션은 금세 비즈가 깨져서 못 쓰게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사용 중인 소파의 내용물의 부피가 줄어들며 푹 꺼지는 점을 개선했으면 하는 희망사항을 알게 되었습니다. 거기에 ‘덩치가 큰 어른도 넉넉하게 몸을 맡길 수 있는 크기’라는 요청사항과 동시에 ‘혼자 살기 때문에, 그다지 자리를 차지하지 않고도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크기가 좋다’는 의견이 있어, 이 매우 미묘한 사이즈의 균형을 어떻게 맞출 것인가에 대해 개발 마지막까지 머리를 싸매고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이 상품의 기본 조건인

  • 편안하게 몸을 맡길 수 있어야 한다
  • 간편하게 몸을 감싸며, 오랜 시간 사용해도 피곤해지지 않아야 한다
  • 형태가 부드러우면서도 자유롭게 변형되야 하지만,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형태가 무너지지 않아야 한다

는 세 가지 문제와 잘 어울려야 한다는 점을 생각하며 제작자, 제조 위탁 업체 담당자와 여러 번의 회의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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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워넣을 소재는 미립자 비즈

제작에 앞서, 안에 채워넣을 비즈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커다란 쿠션에는 직경 약 2~3mm정도의 비즈를 사용합니다. 또, 최근 작은 쿠션에는 직경 0.5mm정도의 미세한 크기의 미립자 비즈를 많이 사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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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을 비교해 보자면, 지름 2~3mm정도의 비즈는 다양한 쿠션에 사용하기에 비용이 저렴하고 비교적 가볍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장시간 사용할 경우, 비즈가 깨지기 쉬워 쿠션의 탄력이 떨어지는 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름 0.5mm의 미립자 비즈는 매우 작기 때문에 매우 부드러우며 만졌을 때에도 말로 표현하기 힘든 좋은 감촉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잘 뭉개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비즈에 비해 유통량이 적기 때문에 비용이 올라가게 됩니다.

 

 

수영복과 동일한 소재를 사용한 커버

 

이번 상품은, 커버에 단단한 천과 부드러운 천을 나누어 사용해 쿠션 전체 모양이 무너지지 않으면서도 앉을 때와 만졌을 때 감촉이 좋도록 했습니다. 또, 많은 분이 요청한 ‘커버를 따로 세탁할 수 있었으면 한다’는 부분도 충족시킬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미립자 비즈를 감쌀 수 있는 안쪽 커버와 전체적인 모양을 만들어주는 바깥쪽 커버로 이루어진 이중 구조를 고민해보았습니다. 이것을 통해 미립자 비즈가 빠져나오는 것을 방지하며, 바깥쪽 커버는 세탁과 좋아하는 타입으로 교체가 가능해질 것입니다.

바깥쪽 커버의 측면(세로면)에는 가방 소재로 사용하는 약간 단단한 천인 캔버스 면을 사용하고, 윗면과 아랫면에는 수영복에 사용하는 신축성이 있는 소재를 사용해 첫번째 샘플 제작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수영복과 동일한 소재를 사용한 이유는, 안에 채워넣은 미세한 크기의 미립자 비즈의 좋은 감촉과 특징을 최대한 살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음주에는 [프로젝트 진행상황 보고 : 2화 ‘샘플에서 최종단계로’]에 대한 내용을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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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푹신 소파 개발 스토리]

 

[상품개발프로젝트] 푹신 소파 개발 스토리 2 – 디자인 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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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투표가 종료되었습니다

 

2002 1 292002 2 15일까지, 디자인 투표를 진행했습니다

디자인 투표를 집계한 결과 「소재・패브릭 타입」의 ‘몸을 맡길 수 있는 대형 쿠션’을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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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담당자의 메세지

2002년 2월 15일

[프로젝트 no.3]의 테마 ‘좌식 생활’ 설문 조사에 많은 투표를 해 주심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번 디자인 투표에서는 ‘소재・패브릭 타입’의 ‘몸을 맡길 수 있는 대형 쿠션’이 상당히 인기가 많았습니다. 그에 따라 해당 쿠션을 상품으로 개발하고자 합니다.

‘이 모양이라면 어깨와 목이 덜 아플 것 같다’, ‘다양한 자세로 앉을 수 있을 것 같다’와 같은 의견이 많았으며, 그런 이유로 인기를 모으게 된 것 같습니다.

‘소파 안에 넣는 내용물이 납작하게 눌리거나, 꺼지면 불편하다’는 의견도 받았기 때문에, 개발을 할 때 계속 주의할 것입니다. 또, 커버 탈부착이 가능했으면 좋겠다는 의견과 전체를 세탁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많은 분께 받았습니다.

이 결과를 토대로 디자인・제조 과정에서 검토・개발을 시작하겠습니다. 시험 모형은 완성되는 대로 여러분께 보여드릴 예정이니,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이런 물건이 있으면 편리할 텐데, 왜 없지?’라는, 소비자 시점의 의견과 요청사항에 저희도 매일 배우는 것이 많습니다. 아무쪼록 앞으로도 소중한 의견을 들려주시기 바랍니다.

 

가장 인기있었던 상품은 「소재・패브릭 타입」

 

허리, 목을 제대로 받쳐주는 모양의 소파에 있으면 기분이 정말 좋아집니다.

쿠션 안에 채워 넣은 비즈가 신체 일부를 잘 감싸주는 쿠션을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것 만으로는 사용하지 않을 때 모양이 흐트러져버리기 때문에 표면의 천을 단단한 부분과 부드러운 부분으로 나누어 보았습니다.

이렇게 하면 앉지 않을 때에도 형태가 무너지지 않습니다. 바르게 앉고 싶을 때에는 단단한 천 부분이 몸을 지지해주며, 편안히 기대 앉고 싶을 때에는 부드러운 부분이 몸과 머리를 받쳐주어 기분 좋게 사용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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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여러분이 보내주신 메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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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남성 / 회사원(연구,개발)]

원하는 대로 모양을 바꿀 수 있는 점이 좋네요. 항상 소파에서 어디에 앉을지 고민하다 시간이 걸리곤 하는데, 이 소파라면 자유롭게 정할 수 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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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여성 학생(중학생 이하)]

각이 진 곳이 너무 흐물거리지 않아서 좋네요. 소파 같은 형태가 되는 것에서 그렇구나!하고 감탄했습니다.

커버는 가죽x컨버스나 면 등, 사용하는 사람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종류가 나오면 더욱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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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여성 전업주부]

저라면 이 디자인의 제품을 사고 싶어요. 다루기 쉬울 것 같아요.

게다가 머리와 몸을 기대고 앉을 수 있으면머리부터 전신을 기대고 앉을 수 있는 게 더 편하게 있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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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운데가 비어있는 타입

 

하나의 쿠션으로는 다양한 자세로 쉬기 어렵습니다. 게다가, 자세를 바꿀때마다 그에 맞춰 균형을 맞추기는 더욱 어렵지요. 그래서 어떤 형태가 좋은 것일지 생각해보았습니다.

대각선으로 자른 원기둥 모양의 쿠션의 한가운데에 구멍이 뚫려 있기 때문에 깊게 앉을 수도 있으며, 상체를 일으키면 허리를 펴서 앉아도 밸런스가 흐트러지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또, 의자를 뒤집으면 기대 앉을 수도 있고, 반쯤 누워서 기댈 때에도 가운데에 뚫린 부분으로 몸이 들어가기 때문에 의자가 목 주변을 감싸주어 편안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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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렉스 서포트 타입

 

큰 쿠션의 매력은 편안히 쉴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몸의 균형을 잘 맞추는 것이 의외로 어렵지 않으신가요?

이런 이유로 ‘몸을 파묻어도 되는 쿠션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쿠션 상부에 후크, 버튼, 지퍼 등을 달아, 지퍼를 닫으면 보통의 대형 쿠션으로 사용하고, 열었을 때에는 세로로 몸을 푹 감싸는 느낌을 생각하였습니다.

앉을 때에는 약간 아래로 꺼지기 때문에, 편안하게 몸을 감싸주어 걸터앉을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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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닛 타입

 

소파를 가지고 싶지만 둘 공간이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소파 대신 큰 쿠션을 가지고 싶지만 결국 쿠션도 공간을 차지하게 되지요. 그래서 유닛으로 구성되어 모양을 바꿀 수 있는 쿠션을 생각해보았습니다.
조합 방법에 따라 몸을 기댈 수 있는 쿠션으로 사용할 수도 있고, 손님이 왔을 때에는 하나씩 떼어 방석으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조합시켰을 때에는 편안히 앉을 수 있으며 뒹굴면서 머리를 기댈 수도 있는 모양이기 때문에 쉬고 싶은 다양한 자세에 맞춰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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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에는 [프로젝트 진척 상황]에 대한 내용을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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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푹신 소파 개발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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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개발프로젝트] 푹신 소파 개발 스토리 1 – 아이디어 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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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양품의 푹신 소파는 2002년 1월부터 많은 분의 설문조사와 의견을 받아 만들어져 지금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오늘은 2002년 당시의 ‘상품 만들기 커뮤니티’의 세 번째 프로젝트, ‘좌식 생활’의 상품 만들기 과정을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1. 새로운 감각의 ‘기분 좋은 좌식 생활’을 실내로 가져오다.

 

좌식 생활에 대한 아이디어 투표를 통해 많은 분이 실내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으며 소파처럼 편안히 쉴 수 있는 ‘몸을 맡길 수 있는 대형 쿠션’을 원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방이 좁아서 소파를 둘 수 없다면 커다란 쿠션에 소파 기능을 더하는 것이 어떨까?’ 라는 생각에서부터 태어난 아이디어입니다.

또한, 앉았을 때 몸을 포근하게 감싸주는 느낌을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마음이 점점 편안해지도록, 사람을 감싸안아주는 듯한 폭신함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아이디어 투표가 종료되었습니다

 

2001 12 26~2002 1 15일까지 아이디어 투표를 진행했습니다.

여러분께 가장 인기가 있었던 것은 ‘몸을 맡길 수 있는 대형 쿠션’이었습니다.

소파만큼 자리를 차지하지 않으면서도 소파처럼 편안히 쉴 수 있다는 점이 많은 분께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요인인 듯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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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담당자의 메세지

(2002년 1월 15일)

 

[프로젝트 no3]의 테마, ‘좌식 생활’에 많이 투표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방에서 편안하고 느긋하게 쉬고 싶어도 공간이 부족해 큰 상품을 구입하는 것은 꽤나 어려운 문제입니다. 이렇듯 ‘실제로 사람들은 어떻게 생활하고 있을까?’라는 것에서부터 이번 테마가 시작되었습니다. 여러분의 투표 중에서 가장 인기가 높았던 것은 ‘몸을 기댈 수 있는 대형 쿠션’이었습니다. 소파를 가지고 싶지만 방이 좁아지기 때문에, 이 ‘몸을 맡길 수 있는 대형 쿠션’이라면 간편하면서도 느긋하게 쉴 수 있을 것이라는 분들의 의견이 매우 많았다고 합니다. 또, 구체적으로 이렇게 되었으면 좋겠다 등 자세히 써주신 분들이 많았던 것도 이번 투표의 특징이었습니다.

이 투표 결과로 상품개발 직원이 상품화가 실현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상품 아이디어를 선정하여, 다음 단계인 디자인 투표를 진행하겠습니다.

 

 

가장 인기있었던 아이디어,

「몸을 맡길 수 있는 대형 쿠션」

 

시트와 베개 대신 사용하는 쿠션은 오랫 동안 사용할 때 불편함을 느끼게 됩니다.

그럴 때 형태를 자유롭게 바꿀 수 있거나 몸을 편하게 맡겨도 밸런스가 무너지지 않는 큰 쿠션이 있다면,

분명 바닥에 앉을 때도 편리할 것입니다.

쿠션 안에 작은 비즈 등을 채워 넣어 부드럽고 유연하게 형태가 바뀐다면 좋을 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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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당시 여러분께서 주신 메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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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여성 학생(중학생 이하)]

전에 미국에 있었을 때, 학교 바닥(카펫)에 2~3개 정도 놓여있던 큰 쿠션 속에 파묻혀 책을 읽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아마 소재는 얇은 나일론에, 안에 들어가있는 것은 크기가 비교적 큰 비즈였을 것입니다.

단단하고 안정감이 있었으며 덜 피곤했습니다. 반드시 상품화 해 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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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여성 회사원(기획)]

좀처럼 진정한 의미로 ‘느긋하게 쉴 수 있는 쿠션’은 잘 없죠.

이거라면 편하게 기댈 수 있으면서도 튼튼할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하지만 문제는 둘 공간이겠죠?

너무 크면 방 안에서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또 커버를 어느 정도 원하는 것으로 고를 수 있고, 세탁이 가능하다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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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남성 회사원(정보시스템)]

마침 소파를 가지고 싶다고 생각하던 참입니다.

하지만 방에 소파를 두게 되면 공간이 좁아질 것 같아서 불안합니다.

형태를 바꿀 수 있는 쿠션이라면, 필요에 따라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 1표 투표하였습니다.

 

 

릴렉스 좌식 의자

 

요즘은 앉았을 때 편히 쉴 수 있는 마사지 체어와 흔들의자가 인기가 많습니다. 하지만 그런 의자들은 의외로 자리를 많이 차지합니다. 그런 이유로 좌식 의자를 잘 활용하여 흔들의자처럼 쓸 수 있으며 리클라이닝도 되는, 편안하게 앉을 수 있는 좌식 의자를 만들면 어떨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이것이라면 자리를 차지하지도 않고, 편안하게 휴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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뒹굴면서 편히 쉴 수 있는 쿠션 매트

 

방 안에서 TV를 보며 뒹굴거리고 쉴 때가 있지 않으신가요? 오랫동안 그런 자세로 있다 보면 목과 팔이 아파져 오랫동안 편안히 있기 힘들어집니다. 그래서 느긋한 자세로 앉을 수 있는 커다란 쿠션 비슷한 것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또 뒹굴거릴 때에도 목과 머리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지지해주는 베개로도 쓸 수 수 있다면 좋겠지요. 거기에 시트 역할을 하는 매트가 부착되어 있다면, 몸이 아프지 않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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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받이가 튼튼한 플로어 소파

 

바닥에 앉으면 등이 중심이 앞으로 쏠리는 등, 자세가 나빠지기 쉽상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소파를 둘 장소가 생기는 것도 아닙니다. 그럴 때에 바닥에 둘 수 있는 좌식의자처럼, 소파로 몸을 지탱해주는 물건이 있으면 좋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튼튼한 쿠션 천으로 만들어진 등받이가 목과 머리까지 지지해 주고, 팔걸이까지 부착되어 있으면 어떨까요? 디자인적으로도 우수하다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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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체형 좌식의자·가부좌 의자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좌식의자는 대부분 앉는 면을 바닥에 놓는 타입입니다. 하지만 그러한 좌식의자는 의외로 몸에 압박을 주거나 편하게 앉아있는 것이 어렵습니다. 앉는 면을 바닥에서 조금 높이고, 넓이를 조금 크게 한 좌식의자가 있으면 좋을 것이라 생각하였습니다. 이렇게 하면 몸에 가해지는 압박이 적어지며, TV를 볼 때에도 시선이 같아집니다. 또한 좌면이 크면 양반다리를 하고 앉아도 편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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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푹신 소파 개발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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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개발프로젝트] 4. 계량 도구를 연구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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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부엌 도구에서 가장 필요한 제품 1위는 계량컵, 5위는 계량 스푼이었습니다.

‘자주 사용함’, ‘때때로 사용함’, ‘없지만 가지고 싶다’는 답변이 ‘필요한 부엌도구’의 8할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보내주신 답변 중 가장 의견이 많았던 계량 도구를 소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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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밖의 의견

 

내열 유리로 만든 머그컵 타입 계량컵을 찾고 있습니다. 심플한 디자인으로 500mL까지 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가게에서 볼 수 있는 상품은 눈금이 너무 눈에 띄어 디자인이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내열 유리로 만든 계량컵. 2컵을 한 번에 계량할 수 있으면 조리할 때 편리할 것 같습니다. 내열성이 있는 손잡이가 있다면 뜨거운 것도 신경 쓰지 않고 넣을 수 있고, 전자레인지에 사용할 수 있으니 조리 속도가 더 빨라질 것입니다. 유리로 만들어진 컵은 보기에도 좋겠지요.
계량컵 하나에 수프도 편하게 만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의외로 이런 상품을 찾기 힘듭니다.

 

무인양품의 손잡이가 긴 계량 스푼을 정말 애용하고 있습니다. 조미료통에 넣고 빼기도 쉽고 윗부분을 평평하게 만드는 것도 편합니다. 계량컵, 손잡이가 달린 볼, 작은 볼은 적은 양의 무침 요리나 소스를 만들 때 자주 활용하고 있습니다.

 

무인양품의 계량컵은 굉장히 쓰기 편합니다. 손잡이가 있고 옆으로 길기 때문에 빠르게 계량할 수 있고 설거지 하기도 편합니다.

 

 

개발 시작 당시 무인양품에서 판매하던 ‘계량 도구’는 스테인레스 계량 스푼, 스테인레스 계량컵, 태양열 요리 저울로 총 네 가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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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하기 편하다는 장점을 그대로 살리며 다른 부분을 더욱 개선시켜 많은 분께 사랑받는 물건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요청이 많았던 내열 요리 계량컵 제작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개발 중 특히 신경을 쓴 부분은 두 가지입니다.

①내열 유리 ⇒ 재는 것뿐 아니라 조리하는 것도 함께할 수 있도록.

②눈금은 500mL까지 ⇒ 한 번에 많은 양을 잴 수 있도록.

 

사용하기 편한지 검토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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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레인지에서 우유 데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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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레인지에서 버터 녹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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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 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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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 으깨기

 

 

가장 많이 사용하는 도구인 계량 도구.

자신에게 맞는 가장 편한 방법으로 도구를 사용한다면 요리를 순조롭게 할 수 있으며, 완성된 음식도 더욱 맛있어지지 않을까요?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 약 1년에 걸쳐 개발한 요리 도구들은 현재 온라인 스토어 및 매장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계량컵은 파손의 우려로 인해 오프라인 매장에서만 취급하고 있습니다.

부엌 용품 http://muji.lu/1RQ65aG

 

 

[요리도구 개선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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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개발프로젝트] 3. 매쉬 소재 바스켓을 개발중입니다.

게시: 2016.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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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보내드린 볼 개발 중입니다에 이은 내용입니다.

지난주 소개해 드렸던 볼에 이어, 사용빈도가 높은 펀칭 바스켓(소쿠리) 개발을 진행했습니다.

 

지금까지 무인양품에서 판매해온 소쿠리는 펀칭 타입입니다. 표면이 매끈해 설거지하기 좋으며, 볼과 함께 수납할 수 있어 좋은 평가를 얻고 있습니다만 물이 잘 빠지지 않는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설문조사 ‘기타 의견’ 중

펀칭 바스켓은 씻은 채소의 물기를 없애거나 채소를 말리고 쌀을 씻을 때와 같이 요리를 할 때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어서 정말 좋습니다.

 

홈쇼핑에서 구입한 찌그러지지 않는 바스켓 세트가 사용하기 편해 정말 마음에 듭니다.

그것을 사기 전에는 무인양품의 펀칭 바스켓을 사용했지만 물빠짐이 좋지 않았습니다. 설거지하기 조금 힘들더라도 그물망 타입의 바스켓이 효율이 더 좋은 것 같아요.

 

 

140129_img02그래서 우리는 바스켓의 물빠짐 정도를 알아보기 위한 간단한 실험을 해 보았습니다.

보내주신 의견을 참고해 펀칭 타입과 매쉬 타입의 물빠짐을 비교해보았습니다.

검증 결과에서도 알 수 있듯, 펀칭 타입보다 매쉬 타입이 물빠짐이 훨씬 좋았습니다.

 

이번 개량에는 매쉬의 그물코가 촘촘한 정도와 디자인, 강도에도 신경을 썼습니다.

새롭게 개발한 바스켓은 니이가타(新潟) 츠바메(燕) 지역에서 제작했습니다. 츠바메는 일본 에도 시대부터 일본 전통 못 제작을 시작으로 금속 관련 공업이 발달한 곳입니다.

전통 기술을 갈고 닦아 단지 저렴해서 팔리는 물건이 아닌, 오랫동안 사용하는 이들에게 사랑받는 바스켓을 만들고 싶기에 볼 안에 잘 들어가며 수납하기도 좋은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물빠짐 검증 방법

 

① 펀칭 타입, 매쉬 타입에 각각 150그램의 쌀을 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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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각각 흐르는 물에 쌀을 씻습니다.

③ 다섯 번 물을 털어낸 후 바스켓 무게를 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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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바스켓 아래 높을 두고 10분간 둡니다

⑤ 다시 바스켓 무게를 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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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토 결과 (물이 빠진 중량)

 

펀칭 타입 : 13g

매쉬 타입 : 59g

 

물빠짐과 형태가 개선된 펀칭 바스켓과 보울은 현재 무인양품 매장에서 판매중입니다.

140319_img01

 보울ㆍS   http://muji.lu/1Qn17DJ

 보울ㆍM   http://muji.lu/1Qn1a2s

 보울ㆍL   http://muji.lu/1Qn1aiX

 

 

140319_img02 

 펀칭 바스켓ㆍS   http://muji.lu/1LAprDj

 펀칭 바스켓ㆍM   http://muji.lu/1LApxuG

 펀칭 바스켓ㆍL   http://muji.lu/1LApChK

 

 

[요리도구 개선 프로젝트]

 

 

 

주제: ,

[상품개발프로젝트] 2. 볼 개발 중입니다.

게시: 2016.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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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보내드린 설문조사를 실시했습니다에 이은 내용입니다.

 

평소에 사용하는 조리 도구의 기본적인 형태를 다시 한 번 검토하기 위해 사용 빈도와 희망 사항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습니다.
많은 분께서 보내주신 귀중한 의견 덕분에 총 3,497건이나 되는 설문 조사 답변을 받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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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과 펀칭 바스켓 사용 방법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볼은 생활에서 뗄래야 뗄 수 없는 도구이기에 더욱 많은 사람이 편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오랫동안 사랑받는 형태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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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개선에 대해

 
부엌 도구 중에서도 사용빈도가 높은 볼에 대한 의견이 많았습니다. 140108_img04
 
 
 
 
 

설문조사 ‘기타 의견’

 

 

무인양품의 볼은 햄버거나 과자처럼 재료를 섞는 요리를 할 때 사용하기 좋습니다.

달걀과 생크림 거품을 내기도 쉬워 매우 마음에 듭니다. 하나 더 살까 생각 중입니다.

 

밑부분이 둥그런 무인양품의 볼이 나왔을 때는 정말 기뻤습니다. 패드를 사용하지 않고 넓힐 수 있는 분량을 펼쳐 재워두기도 좋습니다.
 
부엌용 볼을 여러 개 사용하고 있습니다. 겹쳐서 보관하는데, 쓸 때마다 너무 꽉 물려있어 꺼내기 힘듭니다. 특히 설거지 중에 볼 두 개가 끼어버릴 때가 가장 싫습니다. 같은 제품을 여러 개 가지고 쓰기에는 불편한 상품입니다
 
무인양품에서 판매하는 볼은 꽤 무거워서 제가 자주 쓰는 것은 단 한 개뿐입니다. 조리도구가 무거우면 속도가 빠른 요리를 할 때 별로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
 
 

 

무인양품이 생각한 해결책

 
1. 겹치는 수납
‘작은 크기에 비해 많은 용량이 들어가며, 중심이 밑부분에 있는 장점’을 바꾸지 않으면서도 지름을 조금 넓혀 경사를 준다면 겹쳐서 수납해도 문제가 생기지 않을 것입니다. 그에 맞는 형태를 만들고자 합니다.
 
2. 더욱 가볍게, 계량이 가능하도록.
더욱 가볍게 만들어 다루기 편하면서도 눈금이 들어가 계량이 가능한 볼을 만들고자 합니다.
볼과 펀칭 바스켓을 함께 사용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많은 분들은 다양한 종류의 볼을 원합니다. 그와 동시에 수납이 잘 되어야 하는 점도 간과할 수 없습니다.
 
다음 주에는 펀칭 바스켓 리디자인 과정에 대해 보내드리겠습니다.

 

[요리도구 개선 프로젝트]

 

 

[상품개발프로젝트] 1.요리도구 개선-설문조사를 실시했습니다.

게시: 2016.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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씻고, 자르고, 끓이고, 익히고, 찌고 데치는 등 부엌일은 세어보면 끝이 없습니다. 다용도로 사용되며 손에 잘 익은 도구일수록 더욱 자주 쓰게 되지요. 이번 설문조사(답변수 3,497건)에 의하면 자주 쓰이는 요리도구는 컵과 스푼 등의 계량도구와 필러, 볼, 바구니, 주걱, 뒤집개처럼 젓거나 뒤집는 도구, 국자 등이 자주 쓰이는 도구였습니다.
요리도구는 종류가 많을 뿐 아니라 크기와 형태도 다양합니다. 수납이 편하고 꺼내 쓰기 좋은 형태를 원한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만, 필요한 도구를 최소한으로 가지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여러분의 귀중한 의견을 분석해 무인양품이 생각하는 요리도구의 기본 형태를 제안해보고자 합니다.
 
 
 

프로젝트 1. 요리도구 설문조사 결과

 

2013년 3월을 기준으로 무인양품의 요리도구는 약 60가지에 달했습니다. 우리가 평소 사용하는 요리도구의 기본적인 형태를 다시 한 번 검토하기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설문조사는 2013년 3월 27일부터 4월 3일까지 일주일에 걸쳐 진행되었으며, 매일 식사를 만드는 사람들의 높은 관심이 반영되어 답변 수는 3,497건에 달했습니다.

요리 작업은 생각보다 복잡하지만 작업 공간은 한정되어 있으며, 가능한 적은 수의 도구를 사용하여 솜씨를 발휘해야 합니다. 많은 분들이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으며 손에 쉽게 익는 도구를 원했습니다.

 

 

[1]응답자 프로필

 

응답자의 대부분은 여성이었으며, 직업을 가진 사람이 63%였습니다. 연령대는 3~40대가 가장 높았고, 응답자의 약 80%가 매일 요리를 한다고 대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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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자 성별 비율

 

응답자 연령대

응답자 연령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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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자 직업 비율

 

요리하는 빈도

요리하는 빈도

 
 
 

[2]부엌도구 사용빈도

 

잘 사용하는 것, 가끔 사용하는 것, 없지만 가지고 싶은 것 등의 답변을 취합해 요리도구의 필요 정도를 조사해 보았습니다. 계량 컵과 계량 스푼 등, ‘재는 도구’가 높은 순위를 차지했으며, 뒤이어 볼과 바스켓 등은 사이즈가 대/중/소로 있으면 편리하다는 답변이 있었습니다. 특히 바스켓은 손잡이가 달린 것이 자주 쓰인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번 조사에서는 자르는 도구 (칼, 가위, 도마 등)와 냄비 및 가전을 제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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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자주 사용하는 조리도구, 원하는 조리도구에 대한 의견

 

[3-1]가장 자주 쓰는 요리도구 : 측량 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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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량 도구는 요리할 때 많이 필요하다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프로 요리사나 요리를 잘 하는 주부들의 경우, 요리는 자신만의 기준으로 적당히 한다는 생각이 많지만, 요리를 만들 때 가장 먼저 하는 것은 식재료의 양을 정확히 재고 조리시간을 지키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재기 위한 용도뿐 아니라 ‘계량도 할 수 있는 컵’ 이나 ‘계량도 할 수 있는 스푼 등’ 여러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그 사용빈도가 높아지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자면 내열 유리 계량 컵은 볼 대신 사용하고, 그대로 전자레인지에서 가열하는 방식으로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전자레인지에 넣을 수 있는 크기의 상품이 인기가 있으며, 포개어 쓸 수 있는 수납성이 좋은 상품이 사용빈도가 높았습니다.
 
위에서도 눈금이 보이는 계량컵은 사용하기 좋지만 씻기 힘들다는 의견과, 무인양품의 계량컵은 손잡이가 있어 쓰기 편하다는 평가가 있었습니다.
 
 
 

계량 스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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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량 스푼은 스푼에 담았을 때 넘치거나 흐르지 않도록 깊게 파인 형태가 쓰기 편하다고 합니다. 무인양품의 계량스푼은 큰 스푼과 작은 스푼이 같이 붙어있는 타입과 손잡이가 긴 타입 두 가지가 있습니다. 양쪽 모두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응답자들의 답 중 조미료 통에 넣을 수 있는 작은 계량스푼이 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눈에 띄었습니다. 소금, 설탕 분류 용기 안에 각각의 계량스푼이 들어가 있으면 편리하겠지요. 하지만 스테인레스는 녹이 슬 수도 있으므로 플라스틱이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3-2] 자주 쓰게 되는 요리도구 2 번째 : 필러

140319_img17껍질이 잘 잘리기 때문에 오래되어 표면이 약간 쭈글쭈글해진 무 껍질을 벗길 때도 문제 없습니다. 이 필러가 있으면 누구나 프로 요리사처럼 채소의 껍질을 벗길 수 있습니다.

가로와 세로 타입의 필러가 있으며 한때는 세로 필러가 더 쓰기 좋다는 의견이 있었지만, 지금은 채소의 울퉁불퉁한 면에 딱 맞게 움직이는 가로 타입이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3-3] 자주 쓰게 되는 요리도구 3번째: 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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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에 볼은 빼놓을 수 없는 도구입니다. 종류가 다양하면서 수납이 잘 되는 것 또한 중요하지요. 거기에 계량도 된다면 정말 편리할 것입니다.
현재 무인양품의 볼은 아래쪽이 불룩한 형태를 하고 있으며 바닥 부분과 입구의 크기가 비슷해 용량이 큰 것이 장점으로, 사용하는 분들께 꽤나 평이 좋습니다. 단, 같은 크기의 제품을 겹쳐 수납하면 나중에 빼기 힘들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3-4] 자주 쓰게 되는 요리도구 4번째 : 손잡이가 달린 펀칭 바스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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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잡이가 달린 펀칭 바스켓은 국물을 낼 때 사용하거나, 튀김을 건져내 기름을 빼거나, 가루를 흩뿌리거나 걸러내는 체 대신 사용하기도 합니다.
손잡이가 있으면 뜨거운 것을 다룰 때에도 안심할 수 있고, 냄비나 볼에 걸쳐서 사용할 수도 있어 편리합니다.
볼과 함께 쓰는 사람도 많아서 사이즈는 16cm~18cm정도가 사용하기 편하다고 했습니다. 그물망이 촘촘하고 손잡이가 튼튼한 것을 원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 밖에 자주 쓰게 되는 ‘손이 되는 도구’들

 

다용도로 손에 익는 도구일수록 활용도가 높아집니다. 활용도가 높았던 순서는 스파출러, 고무헤라, 대나무 주걱, 국자, 뒤집게, 집개, 슬라이서, 강판으로 이에 대해 받은 의견을 소개해 드립니다.

 
 
 

[3-5] 실리콘 주걱/조리 스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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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 주걱은 180도의 온도까지 견디기 때문에 기름에 볶고, 섞거나 그릇에 쓸어 담고 볼에 붙은 남은 재료들을 긁어 모으는 등, 이 하나로 다양한 용도로 쓸 수 있습니다. 앞부분이 스푼처럼 생긴 것은 물건을 나눠 담는데 쓸 수 있어 평이 좋습니다.
 
 
 
 
 
 
 
 
 

 

[3-6] 대나무 조리 주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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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에 비해 힘을 주어 사용할 수 있으므로 달라붙은 것을 떼거나 점성이 있는 것을 반죽하고, 잘게 자를 때 필요한 도구입니다.
앞쪽이 완만한 곡선을 그리고 있어 채소를 볶거나 프라이팬에서 계란 후라이를 꺼내고, 햄버그를 뒤집는 작업에 알맞습니다.
대나무로 만들어 가볍고 튼튼하며 씻기 쉽고, 수지 가공이 된 프라이팬에 상처를 내지 않습니다.
 
 
 
 
 
 
 

 

 

[3-7] 국자

0328_09국자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국을 떠서 대접이나 그릇에 옮기는 것입니다.

큰 사이즈를 많이 사용하지만, 작은 국자에 용량을 볼 수 있는 눈금이 있는 것도 사용하기 좋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3-8] 뒤집개

 

0328_10뒤집개는 뒤집고, 뜨고, 쌓아 올리는 등 여러 작업을 전부 할 수 있는 것이 가장 좋지만, 그렇게 만든 것은 꽤나 어렵습니다.

사람들마다 원하는 기능이 다양하게 갈렸습니다.

 

 

 

 

 

 

[3-9] 집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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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만두를 집을 때에도 이 집게가 있으면 안심할 수 있습니다.

병을 뜨거운 물에 소독할 때에도 필요하지요.

그릴에 옥수수나 고구마를 구울 때, 파스타를 담을 때, 무거운 물건이나 미끌거리는 물건을 잡을 때에 젓가락보다 훨씬 편리합니다.

 

 

 

 

 

[3-10] 강판 종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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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 슬라이서는 채소를 얇게 썰고 다지기 편리한 도구입니다.

슬라이서나 강판이 케이스에 들어있는 세트 상품도 잘 볼 수 있습니다만 공간을 차지하므로 필요한 기능만 따로 구입할 수 있으며 볼이나 그릇과 같이 이용할 수 있는 제품을 원한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4] 불편한 점

 

부엌 도구를 사용하며 불편한 점에 대한 의견을 분석해보니, 가장 불편함을 느끼는 것은 수납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부엌 도구는 종류가 많고, 사이즈와 모양이 제각각입니다. 서랍에 넣을 때나 매달아 둘 대 수납에 어려움을 겪곤 합니다. 수납뿐 아니라 넣고 빼기 쉬운 형태를 많은 사람들이 원하지만, 정말 필요한 것만을 가지고 있는 것 또한 중요할 것입니다.
받은 많은 의견을 토대로 아래의 수납 문제에 관련해서도 고쳐보고자 합니다.
 
  -겹치기 힘들다
  -서랍에서 꺼내기 힘들다
  -많이 사용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자리를 차지한다
  -정말 필요한 것만 가지고 있는 것이 좋다.

 

 

 

 

[5] 결론

 

씻고, 자르고, 끓이고, 익히고, 찌고 데치는 등, 부엌일은 세기 시작하면 끝이 없습니다.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으며 손에 익은 도구일수록 더욱 자주 쓰게 되지요.
 
가장 많이 사용하는 부엌 도구는 계량컵과 스푼같은 ‘재는 도구’ 였습니다. 재기 위해서 뿐 아니라 ‘계량이 가능한 컵’과 ‘계량도 할 수 있는 스푼’처럼 볼 대신이나 전자레인지 용기 등, 멀티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인기있었습니다.
 
두 번째로 자주 사용하는 부엌 도구는 필러, 세 번째는 볼, 네 번째는 손잡이가 달린 펀칭 바스켓이었습니다.
그 밖에도, 요리뿐 아니라 담을 때도 사용 가능한 실리콘 조리 스푼, 가볍고 씻기 좋은데다 튼튼한 대나무 조리 주걱도 자주 사용되는 도구였습니다.
 
부엌 도구에 불편함을 느끼는 사례도 모아보니, 가장 불편을 많이 느꼈던 부분이 수납이었습니다. 부엌 도구는 종류가 다양하며 사이즈와 모양도 제각각입니다. 서랍에 넣을 때, 걸 때 등, 넣고 빼기 좋은 형태를 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정말 필요한 물건만 가지는 것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많은 의견을 분류해, 무인양품이 생각하는 제품의 기본적인 형태를 생각해보았습니다.
 
  • 볼에 눈금을 만들어 계량도 가능하게 하고, 같은 사이즈를 겹쳐서 수납해도 빼내기 쉽게 개선
  • 펀칭 볼과 볼을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은 그대로, 펀칭 바스켓은 물이 더 잘 빠지는 매쉬로 변경.
  • 요청이 가장 높았던 내열 유리 계량컵 도입
  • 필러와 뒤집개 등, 왼손잡이도 사용하기 편하게 변경
  • 서랍에서 걸리는 등, 국자 수납성의 문제 해결.
 
등 사용하는 사람에 따라 수납성, 무인양품의 가전제품과도 잘 어울릴 수 있도록 다양한 방향으로 검토하겠습니다.
 
또한 깔때기, 마늘 다지개, 고기 망치, 치즈 강판 등 평소에 잘 쓰지 않지만 요리에 따라서는 빠질 수 없는 부엌 도구도 발매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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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기다림에 대한 이야기

게시: 2014.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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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토르트 카레가 처음 출시된 때는 사회 전반적으로 시간이 천천히 흐르던 시절이었습니다. 카레가 완성되는 3분이라는 속도는 그 시대 사람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주었습니다. 한편 이러한 속도에 익숙해질수록, 우리는 더욱 빠른 속도를 목표로 살아가며 시간을 오래 들이거나 기다리는 것을 점점 잊어버리게 된 듯합니다.

 

과정의 즐거움

요즘 사람들은 ‘효율’이라는 단어에 사로잡혀 빠른 것을 미덕으로 여기고 앞으로 달려왔습니다. 시간을 들여 만든 ‘어머니의 맛’은 비닐을 반으로 가르면 먹을 수 있는 ‘봉투의 맛’으로, 손으로 정성껏 만든 주먹밥은 삼각형 모양의 ‘틀에서 빼낸 밥’으로 바뀌었습니다. 어느샌가 그것이 당연해졌습니다. 이런 세상 속에서 사라진 것은 시간을 들이는 과정입니다. 귀찮은 것을 최대한 줄이고, 짧은 시간 내에 결과만 나오면 된다는 생각이 그렇게 만든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반대로 말하면, 만드는 과정의 즐거움과 완성까지 두근거리며 기다렸던 시간의 소중함을 놓치고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시간에서 빌리는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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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들이는 것과 손이 많이 가는 것은 반드시 같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한 예로, 카레나 국, 양념한 고기는 같은 것이라도 만든 날보다 하룻밤 재워놓은 것이 더욱 맛있습니다. 시간을 들인다는 것은 기다린다는 것과 같습니다. 다르게 생각하면 ‘시간의 힘’을 빌리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발효 음식이라는 훌륭한 음식문화를 가지고 있는 우리 조상들은 천천히 시간을 들였을 때 음식에서 나오는 깊은 맛을 알고 있었습니다.

최근에는 ‘숙성요리’라고 해서 음식의 맛을 더욱 끌어내기 위해 음식을 하룻밤 동안 재워놓는 방법이 주목받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만들자마자 먹는 것이 가장 맛있는 것이라 여겨졌던 초밥이나 국수 등의 다양한 소재까지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일전에 소개했던 말린 채소 또한 시간이 맛을 더욱 이끌어내는 예 중 하나입니다. 오랫동안 햇빛을 맞는 과정에서 채소에 포함된 수분이 증발하여 소재 고유의 맛이 더욱 깊어집니다. 말린 버섯이나 무채처럼 건조를 통해 영양이 더욱 풍부해지는 채소도 있습니다. 단순히 수분을 없애기 위해서는 전자레인지로 돌리면 그만이지만 채소 고유의 맛과 영양소를 풍부하게 하기 위해서는 ‘시간’의 마법이 필요합니다.

마찬가지로, 청소 또한 시간의 힘을 빌립니다. 베이킹 소다와 구연산을 사용한 네츄럴 클리닝은 알칼리와 산이 중화하는 과정에서 오염된 부분을 떨어뜨리는 방식으로, 베이킹 소다와 구연산을 뿌리고 얼마 정도 시간이 지나면 신기하게도 더러운 곳이 깨끗해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어린이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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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는 ‘기다림’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부모의 역할은 기다려 주는 것 이라고도 합니다만, 반대로 부모가 어린이에게 제일 많이 하는 말이 ‘빨리빨리’라고 합니다. 어른이 보기에 어린이는 무슨 일을 하더라도 느릿느릿하기 때문에 재촉하는 부모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어렸을 때를 생각해보세요. 하루 종일 시간이나 일에 쫓기지 않고 느긋하게 놀았던 기억은 모든 사람의 마음속에서 보석처럼 빛나고 있을 것입니다. 느긋이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마음껏 놀 수 있는 것은 어린 시절에만 주어지는 특권입니다. 마음껏 노는 과정 속에서 하나하나 익힌 것이야말로 앞으로 살아가는 과정에서 쓸 수 있는 진짜 힘이 되지 않을까요? 아이의 힘을 믿고, 개입하지 않으며 지켜보는 ‘기다림’. 결코 간단하지 않은 것입니다만 기다리는 것을 통해 부모도 조급한 마음을 내려놓고 육아를 즐길 수 있는 여유가 생길 것입니다.

‘기다림’이란 어떤 문제를 자신의 힘으로 해결하는 것이 아닌, 시간(눈에 보이지 않는 커다란 힘)에 모든 것을 맡기는 것입니다. 물론, 요즘처럼 바쁜 시대에서 모든 일에 시간을 들이고 기다린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하지만 생각을 할 때, 일부러라도 시간을 들여보세요. 시간을 들여 천천히 생각하고 적당한 때를 기다리는 것이란, 바쁘게 돌아가는 요즘 시대의 흐름에서 한 발짝 물러나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를 확인하고, 진정한 자기 자신을 되찾는 기회가 될지도 모르니까요.

시간의 흐름을 즐기며 기다리는 것에 대한 여러분의 의견을 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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